4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글로벌 기후 대응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 18일 아이슬란드 서부의 ‘오크’라는 곳에서 이색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이른바 ‘빙하 추모비’다. 즉,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더는 이동할 수 없을 만큼 녹아 내려 ‘사망’한 까닭이다. 추모비 아래에는 최근 관측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인 415PPM이 적혔다. 이는 1년 전보다 대폭 오른 수치다. 하기야 빙하의 나라 아이슬란드만 해도 2000년 당시 300개를 웃돌던 빙하가 7년 사이 60개나 줄었다.

요즘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는 기후 위기 문제다. 과학자들의 분석으로는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면 인류가 대처할 수 없는 파국에 이르고, 1.5도만 상승해도 심각한 위험에 빠진다. 지구 평균 기온은 이미 1.2도 오른 상태다. 게다가 지금처럼 탄소 배출이 계속되면 1.5도 상승까지 1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그 상승폭을 1.5도 이내 억제로 잡은 이유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다. 유럽연합이 항공세, 탄소세 같은 새로운 에너지세(稅) 도입을 논의하고 나섰고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법을 잇따라 만들었다. 지난 14일 덴마크의 공영채널은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TV 모금 방송도 진행했다. 나무 100만 그루 심기를 내세운 것인데, 하루 만에 240만 유로(약 31억6000만 원)의 성금이 답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기후 악당국가’라는 오명이 붙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고,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1위라는 점에서다. 그러니 국내 지식인·연구자 664명이 지난 9일 정부에 기후 위기 선포와 함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집단 선언문을 발표할 만하다. 그제 서울에서는 한국 완성차 기업의 대형 광고판에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내연차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낙서를 한 사건도 일어났다.

오는 21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펼쳐진다. 이 기간 미국을 찾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하는 걸로 발표됐다.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이 회의는 세계 각국의 행동을 강조하는 자리다. 종전처럼 ‘말 잔치’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근래 세계 청소년층에 기후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등교 거부 등의 저항운동이 확산되는 추세다. 미래 세대에 기후 재앙을 안겨주지 않으려면,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에 나서야 한다. 기후 안정화를 위한 시간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구시영 논설위원 ksyoung@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지역 일부 대학병원 응급실 한때 폐쇄
  2. 2줄잇는 감시망 밖 환자…문 대통령 “학교·병원·요양원 방역 강화해야”
  3. 3신천지교회서 무더기 감염…31번 환자 ‘슈퍼 전파자’ 되나
  4. 4근교산&그너머 <1164> 충북 영동 각호산~민주지산
  5. 5섬 한가운데 ‘정글돔’…겨울 속 열대우림 후끈
  6. 6[서상균 그림창] 동선
  7. 7싱싱한 생선 없으면 그냥 문닫아…‘4분+2분’ 굽기가 비결
  8. 8여당, 부산 단수공천 4인 모두 부산대 출신…우연일까 의도일까
  9. 9이언주 전략공천설 논란 확산 곽규택 “정정당당히 승부하자”
  10. 10‘탄생 250주년’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도전
  1. 1 이명박 전 대통령 다시 수감…보석 취소
  2. 2미래통합당, 하지원 대표 영입 두 시간 만에 취소..."과거 돈봉투 유죄 전력"
  3. 3미래통합당 이진복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4. 4 이명박 전 대통령…항소심서 ‘징역 17년’ 선고
  5. 5민주당, 부산 동래에 박성현, 수영에 강윤경 단수공천 결정
  6. 6靑, "코로나19 관련 경제계 건의 전폭 수용"
  7. 7文 대통령, 靑 대변인에게 "이 분 좀 대변해달라..."
  8. 8심재철 "문 정권 3년은 재앙의 시대, 핑크혁명으로 재앙 종식"
  9. 9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 “항소심 판단 수긍 못 해…상고 권할 것”
  10. 10돈 가방 주인 찾아준 환경관리원 ‘강추위 녹이는 훈훈함’
  1. 1코로나 대응 위해 지자체 재원 투입…1000억 추가 집행
  2. 2제451회 연금 복권
  3. 3주가지수- 2020년 2월 19일
  4. 4 NH농협은행 화훼농가 돕기 이벤트 外
  5. 5금융·증시 동향
  6. 6
  7. 7
  8. 8
  9. 9
  10. 10
  1. 1해운대백병원 방문 코로나19 의심환자 음성판정
  2. 2서울 성동구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감염경로 알 수 없어(종합)
  3. 3 부산 해운대백병원 응급실도 폐쇄 … 40대 환자 코로나 19 역학조사
  4. 4코로나 31번째 확진자 부산 동구 방문 소문 “사실 아니야”
  5. 5부산 개금 백병원 응급실도 폐쇄 “확진 대응 아닌 선제적 조치”
  6. 6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도 폐쇄…신원 미상 중국인 심정지 상태로 이송
  7. 7 ‘코로나19’ 국내 환자 4명 오늘 추가 격리해제
  8. 8‘코로나19’ 경북 확진 환자 3명…모두 영천 거주
  9. 9 대구서 코로나 19 환자 또 나왔다 … 영남대병원 응급실 다시 폐쇄
  10. 10‘코로나 19 검사 中’ 부산 해운대백병원 응급실 폐쇄 … 선별 진료소 거치지 않은 40대 여성
  1. 1기성용, 스페인 2부 리그 우에스카行 확정
  2. 2리버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챔스 16강 1차전 선발 라인업 공개
  3. 3도르트문트 VS 파리, 챔스 16강전 선발 라인업 공개
  4. 4발렌시아, 이탈란타 원정 소집 명단에서 이강인 제외···'훈련 도중 통증 호소'
  5. 5‘1등 부담컸나’ 부산 강영서 알파인스키 회전 은메달
  6. 6AT 마드리드, 리버풀 격침
  7. 7손흥민 팔 골절상에 모리뉴 ‘시즌아웃’ 언급
  8. 8NFL 구영회, 방출 아픔 딛고 소속팀 재계약
  9. 9
  10. 10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독일 통일과정 7대 과오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다시 읽어보는 한 ‘분단인’의 삶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제1부두, 이왕 보존하는 김에 제대로
도시 규제의 경제학
기고 [전체보기]
각본상 ‘기생충’과 문학·문학인의 자리 /김광수
‘견제와 균형’의 형사사법 시스템을 바라며 /백상훈
기자수첩 [전체보기]
화포천습지, 보호대책 서둘러야 /박동필
장난치지 말고··· /신심범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개혁을 위한 아카데미상은 없지만
영화 진흥은 영화관서 시작된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강강술래와 농악
‘시립’과 ‘국립’의 앙상블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이상문학상 사태가 남긴 것 /정홍주
전염성 있는 신뢰를 찾습니다 /최영지
도청도설 [전체보기]
해운대암소갈비
감천할매들의 예술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상월선원의 천막결사
내심(內心)의 소리 듣는 시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일본음식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어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10주년
사설 [전체보기]
대구·경북 무더기 확진, 코로나19 장기전 대비해야
갈수록 팍팍해지는 지역 자영업자 회생 방안은 없나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인구 절벽 시대, 복지 대타협 급하다
지속 가능한 노인 돌봄, 지역사회도 나서라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한미동맹, 이상없다”
한일 ‘투 트랙 외교’ 올해는 회복해야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호의가 낳은 명작
죽기를 결심하고 그린 명작
이홍 칼럼 [전체보기]
한국 경제 회복탄력성이 관건이다
한국 경제, 희망의 빛도 보인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설 연휴 무탈하셨는지?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나의 LP 이야기
핀란드의 찬가 ‘핀란디아’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 바이러스와 기생충
와인의 소리
특별기고 [전체보기]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심사정 지두화 ‘절로도해도’
겸재 정선 ‘수박 서리하는 쥐’
  • 제8회 바다식목일 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