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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TPO(아·태 도시관광진흥기구) 부산 총회의 ‘나비 효과’ /김수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22 18:53:45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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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를 영문 약어로 TPO라 부른다. TPO는 2002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아·태지역의 시장·도지사 25명이 모여 ‘아·태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협력한다’는 취지로 창설했다.

당시 부산시가 사무국을 부산에 유치해 오늘에 이르렀다. 돌이켜 보면 TPO 사무국 부산 유치는 선견지명이 발휘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뉴욕에 유엔본부가 위치해 이 도시가 세계 외교의 중심이 될 수 있듯, 부산에 TPO 사무국이 있어 부산이 아·태 지역 도시 외교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초창기에 부시장으로서 사무국 유치를 주도했던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해 시장으로 시청에 복귀하면서 TPO는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얻게 됐다.

글로벌 도시가 되려면 국제기구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오 시장의 신념과 의지 덕분에 TPO는 외국 도시를 신규 회원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지난 1년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국제기구 회원 수는 그 조직의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TPO는 현재 130여 회원 도시를 보유한 중견 국제기구로 우뚝 서게 됐다. 앞으로 이 모멘텀을 유지하면 몇 년 안에 150개를 넘어 200개 회원 도시를 거느린 대규모 국제기구로 성장해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이 자랑할 수 있는 국제기구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는 25~28일 ‘열린 파트너십으로 함께하는 관광 발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TPO 부산 총회에는 80여 명의 아·태지역 시장·도지사와 수행원 등 700여 명의 관광 분야 고위 공무원이 참석해 상호 교류하고 아·태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심도 깊게 논의하며 그 결과물을 담아 부산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오르따 전 동티모르 대통령을 비롯한 저명인사가 주제 연설자 및 각 세션 발제자로 참가해 관광산업의 미래에 관해 통찰력 깊은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무엇보다 부산시장은 의장 자격으로 80여 시장·도지사를 포함해 700여 명이 참가하는 총회를 주재해 아태지역의 리더 도시로서 부산의 외교적 위상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외국 시장·도지사와 양자 회담을 통해 지역 기업과 대학 등이 수행할 수 있는 해외 협력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TPO 부산 총회의 효과는 매우 다양하고 폭넓다. 관광 마이스(MICE) 부문을 넘어 지역 산업, 교육, 문화, 예술 등 전 영역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벡스코, 파라다이스호텔,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등에서 개막식과 총회, 시장·도지사 회담을 개최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마이스 시설과 인적 자산, 거버넌스 등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널리 과시할 수 있어 향후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총회 기간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진행되는 관광 전시회에는 80여 회원 도시가 홍보관을 설치해 여행 상담은 물론 공예품과 특산물을 전시하면서 시민에게 소중한 여행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시는 이곳에 관광홍보관 운영 이외에 한·아세안 정상회담 홍보관, 부산상공회의소 주관의 우수 지역상품 홍보관, 지역 유망 강소기업 홍보관, 지역 대학 유학생 유치 홍보관을 운영토록 해 지역 경제와 산업, 문화 예술, 교육을 전방위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오는 27일 오후 4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술단을 비롯해 10개 도시 무용단이 출연하는 무용공연 페스티벌을 개최해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 관람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유서 깊은 범어사, 해운대 해변과 태종대, 현대적 쇼핑몰, 서민 삶의 현장인 전통시장 등 매력적인 부산의 관광 자원을 두루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TPO 부산 총회가 부산이 아시아 태평양 도시 외교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관광 마이스를 넘어 지역 경제, 산업, 문화, 교육, 환경 등 전 영역에 걸쳐 나비 효과를 불러올 기회가 될 것이다.

TPO 사무총장·전 동티모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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