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상읽기] 몽골과 같은 DNA 가진 한민족 /이재호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08 19:05:59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3세기에 세계제국을 건설한 몽골은 1270년 고려를 정복한 후 고려왕조를 제국 내에서 유일하게 유지시키고 쿠빌라이 황제는 고려 충렬왕을 자신의 딸과 결혼시켜 부마로 삼는 특별대우를 하였다. 몽골이 고려를 특별히 대우한 이유가 무엇일까?

현재 한국의 국사학계는 몽골에 대한 두 가지의 잘못된 통설을 유지하고 있다. 첫째는 몽골족이 원래 존재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한민족이 몽골 북부에서 한반도로 건너왔다는 것이다.

몽골부족은 10세기 이전에 역사에 나타나지도 않았고 10세기에 몽골의 이름이 역사에 나타난다. 칭기즈칸이 1162년 태어날 당시 몽골고원에서는 타타르부족, 케레이트부족, 나이만부족, 메르키트부족, 몽골부족 등 5개의 큰 부족이 있었고 코리 투마트부족, 오랑카이부족 등 작은 부족이 있었다. 타타르부족, 나이만부족, 케레이트부족이 투르크족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메르키트부족, 몽골부족, 코리투마트부족, 오랑카이부족은 인종학적으로 어떤 종족인가. 현재 동부 시베리아의 남쪽에 사는 인종들은 모두 퉁구스족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민족도 퉁구스족이며 언어학적으로 알타이어족이다.

메르키트족의 명칭은 말갈에서 나온 것 같다. 몽골 현지를 답사한 한국의 탐사가들이 메르키트족이 살던 지역에서 나온 발해의 유적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발해는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이 건국한 나라이다. 고구려족이나 말갈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부여족에서 나왔다. 고구려는 “우리는 부여에서 나왔다”고 명언하고 있었다. 고구려는 고오리 즉 성읍(城邑)을 뜻하는 말이고, 말갈은 말을 키우는 마을을 뜻하는 지방 행정군사조직이라는 학설도 있다.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자신의 저서 ‘총, 균, 쇠’에서 고구려 언어가 현대 일본에 많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일본어의 고오리는 고을을 뜻하며 고구려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칭기즈칸 시대에 쓰인 몽골의 정사인 ‘몽골비사’에서 칭기즈칸이 자신의 처인 부르테를 납치한 메르키트부족을 공격하려 할 때 메르키트부족이 화해를 청하며 “우리는 태생이 하나가 아닌가. 우리는 가까운 혈족이 아닌가”라고 탄원하는 장면이 있다. 그렇다면 몽골부족도 말갈에서 나온 명칭일 가능성이 크다. 칭기즈칸이 몽골고원을 통일하고 1206년 국호를 ‘야케 몽골 을루스’로 선포하면서 몽골고원에 거주하는 모든 부족을 몽골인으로 부르면서 몽골민족이 탄생한 것이지 원래 몽골민족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모든 몽골인의 어머니’인 알란 고와는 칭기즈칸의 10대 선조인데 코리 투마트족이었다. 중국 변방 민족은 고려를 코리라고 부르는데 코리 투마트는 고구려에서 나온 명칭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알란 고와의 ‘고와’는 우리말로 예쁘다는 뜻인데 ‘알란 미인’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투마트는 두만강을 뜻하며 주몽은 투마트를 한자어로 만든 것이다. 알란 고와와 전설의 남자와의 3명의 아들을 몽골의 ‘황금씨족’이라고 하는데 칭기즈칸은 막내 보돈차르의 9대손이다.

몽골부족이 10세기에 갑자기 등장한 것은 요 나라에 의한 발해의 멸망과 관련이 있다. ‘요사(遼史)’에 의하면 발해 멸망 후 발해 유민의 반란이 심해지자 요 나라는 발해민을 오늘의 몽골 남부인 시라무렌강, 랴오하강 등으로 강제 이주시켰는데 강제 이주된 발해인의 탈주가 계속되었다. 몽골의 학자 중 몽골이 말갈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런 주장을 하는 몽골 전문가도 있다. 알란 고와의 코리 투마트부족이 고구려 발해의 후예라면 칭기즈칸도 고구려 발해의 후예일 것이다. 따라서 몽골에서 한민족이 온 것이 아니라 한민족이 몽골로 간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200만 몽골인이 세계제국을 세운 비결은 자유와 포용이었다. 칭기즈칸은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자유를 주었고 적국의 인재와 기술을 받아들였다. 몽골과 같은 DNA를 가진 한민족은 자유를 주어야 능력을 발휘하는 민족이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국력 차이는 자유에서 비롯한 것이다. 자유를 억제하는 제도는 대한민국을 조선왕조와 같이 정체시킬 것이다.

변호사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포수 FA’ 관심 없던 롯데, 이번엔 쇼핑목록에 담나
  2. 2부산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3. 3부산·경상대 교수들도 미성년 자녀 논문 공저자 끼워넣기
  4. 4 반려동물과 식용동물 이분법?…생명에 어찌 다름이 있을까
  5. 5부산 국회의원 해부 <하> 선거 공약 검증
  6. 6문재인 대통령 “건설·SOC 투자 확대”
  7. 7송도 해안도로 달리는 시내버스 결국 무산
  8. 8부산 극단적 선택 1위 오명 벗었지만…
  9. 9“북항 재개발 수익으로 미군 55보급창 공원화하자”
  10. 10시계바늘 밑 터치스크린…아날로그 융합 스마트워치
  1. 1‘DJ 아들’ 김홍걸 총선 출마 시사… 목포서 ‘DJ 비서실장’ 박지원과 맞붙나
  2. 2정점식 “정동병원서는 정경심 뇌종양 진단서 발급 안 했다고…”
  3. 3법사위 국감, ‘검사 블랙리스트’ 논란 한동훈 반부패부장도 출석
  4. 4장제원, 국정감사서 “좌파 광란의 선동 정점은 대통령” 文 저격
  5. 5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45.5%… 조국 사퇴 이후 회복세
  6. 6금태섭, 윤석열에 ‘국회 출석’ 묻고, 한겨레 고소 지적
  7. 7군, 드론탐지레이더 부울경에 시범배치
  8. 8"언론재단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 인하 혹은 폐지해야"
  9. 9최인호·김세연·윤준호, 도시재생 정부사업 선정돼
  10. 10힘 받은 황교안, “이낙연 노영민 이해찬 나가라”
  1. 1 산업의 힘, 기계부품
  2. 2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
  3. 31965년 옷 다시 입은 ‘대선소주’
  4. 4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5. 5부산 고액·상습체납자 404명…1인당 평균 7억
  6. 6주가지수- 2019년 10월 17일
  7. 7드론 택배 2025년 상용화…정부 “선제적 규제 혁파”
  8. 8“연구개발 집중 투자는 창업 때부터 가장 중시, 국내외 망라 협업 강화”
  9. 9“부산항 부두 직통관 물동량 검사 비율 1.7% 수준 그쳐”
  10. 10부산 제조업 하반기 고용 절벽…업체 73%가 “안 뽑겠다”
  1. 1“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한 직원이 SNS로 퍼트려…” 처벌은?
  2. 2제28회 경남도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 개최
  3. 3통근 버스 졸음운전에 7명 다쳐…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중”
  4. 4로스쿨 10년 부산 변호사 2.4배 증가…급여 줄고 경쟁 심화
  5. 5'대도' 조세형 "아들에게 얼굴 들 수 없는 아비"…선처 호소
  6. 6'국정농단·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징역 2년6개월 집유 확정
  7. 7“뇌종양·뇌경색 진단서 발급한 적 없어” 정동병원, 정경심 추석 입원 병원
  8. 8조국 복직에 서울대 안팎서 '분노의 표창장' 등 패러디
  9. 9장용진 기자 “기자라면 누구나 상대 호감 사려…그런 취지로 한 말”
  10. 10개정 전 지방공무원 여비 지급 규정 두고 해석 분분
  1. 1손흥민 북한선수와 ‘유니폼 교환’ 질문에 “굳이…”
  2. 2‘포수 FA’ 관심 없던 롯데, 이번 쇼핑목록엔 담나
  3. 3류현진, 현역 투표 최고투수 후보 3인에 올라
  4. 4전쟁 같았던 평양 원정…손흥민 “안 다친 게 다행”
  5. 5베이브 루스 500홈런 방망이, 경매 최고가 경신할까
  6. 6
  7. 7
  8. 8
  9. 9
  10. 10
부산 국회의원 해부
선거 공약 검증
부산 국회의원 해부
의정활동 충실도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감동스러운 도시건축을 만나고 싶다
진정한 탈일본을 결단할 때
기고 [전체보기]
장애인복지관이 나아갈 방향 /이성심
부산시 국립특수학교 부지 허가를 /김석주
기자수첩 [전체보기]
문화 축제로 진화하는 BIFF /김민정
시커먼 흙, 시커먼 기억 /배지열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솔로몬 심판’과 오늘 우리의 송사들
귀농 귀어 귀촌에도 균형발전 없는 나라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힐링의 악기 ‘깡깡이’ 해금
조선 시대 선비들의 음악문화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가난,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 /하송이
‘억울함’에 귀 기울이는 자세 /이병욱
도청도설 [전체보기]
레이와의 역설
공적 된 멧돼지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가을과 다섯 수레의 책
조선시대 ‘북캉스’ 풍경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전남 영암 독천리의 ‘갈낙탕’
짜장면과 라면 그리고 염치
사설 [전체보기]
예산 부족 두리발·자비콜 멈춰서게 해선 안 된다
갈수록 암울해지는 경제 전망, 정부 총력 대응 나서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소산소사’의 사회, 고용연장이 해법
중앙정부와 지자체 복지 역할 재정립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절망 속에서 탄생한 명작
패배한 청년의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정신 줄 놓지 말고 다시 도전하자
감정적 대응은 일본을 웃게 만든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부산 공공기관 혁신 이번엔 제대로 될까
서울 인구 1000만 붕괴의 명암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가을을 여는 모차르트
가을의 문턱에서…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삶
양해 바라지 말고 용서 구하자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호생관 최북의 ‘지두해도(指頭蟹圖)’
연객 허필의 ‘묘길상도’
  • 동남권 관문공항 유치기원 시민음악회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