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포츠 에세이] 전국체전 100년, 한국 스포츠의 원동력 /현정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09 18:57:41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매년 이맘때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100회째 대회여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열리는 전국체전은 다른 스포츠 대회와는 확실히 차별이 된다. 내 기억 속의 전국체전은 엘리트 체육인의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속에서 진행됐고 많은 국민과 매스컴의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항상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응원단 속에서 경기가 진행돼 경쟁을 위한 대회가 아닌 축제에 참가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대회였던 것 같다.

많은 선수가 전국체전을 통해 미래의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 갈 스타로 탄생했고 묵묵히 땀을 흘리는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대회였다고 생각된다.

단체종목의 경우에 전국체전에는 각 시·도에서 예선을 통과한 고교, 대학교, 일반부 남녀 한 팀씩만 출전할 수 있다. 출전하는 팀과 우수한 학생 선수들은 시·도로부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전국체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향상하기에 좋은 여건을 제공받았다. 17개 시·도에서는 지역의 체육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고, 이는 선수에게 충분한 동기를 부여하는 촉매 역할을 톡톡이 했다.

전국체전은 선수들이 소속 시·도의 지원에 힘입어 경기력을 향상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전국체전은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가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4일 서울에서 개막한 올해 전국체전은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로, 10일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전국체전과 더불어 한국 스포츠는 질적, 양적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 100년의 역사는 한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전통이자 역사가 됐다.

그런데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체전이 이전과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시기에 열리는 유일한 스포츠 축제였는데 지금은 예전과 같은 열기를 느낄 수 없다.

각 종목의 경기 결과는 물론이거니와 매스컴에서도 올림픽 스타들의 메달 소식조차 잘 전해주지 않는다. 일반 국민도 전국체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과거에 비해 대회의 위상과 규모가 많이 축소가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2020년은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전국체전이 마무리되면 이제 많은 선수는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의 꿈을 향해 담금질을 시작할 것이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응원을 하며 원정 응원까지 가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엘리트 스포츠의 올림픽과 같은 전국체전이 어디서 열리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동기 부여가 된다. 국민이 전국체전에 직간접적으로 같이 참여하고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를 드높일 때 유망주들에게는 용기가 생기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게 하는 힘을 갖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국민의 지속적인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런 관심과 응원은 내년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가 선전하게 하는 토양이 될 것이다.

전국체전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의 엘리트 스포츠를 지켜오며 쟁쟁한 스타들을 배출한 산실 역할을 했다. 프로 스포츠가 영역을 확장하면서 한국의 엘리트 스포츠도 많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전국체전을 통해 엘리트 스포츠는 그 맥을 이어가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확신한다. 지금도 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모든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7. 7“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부산도시철 1회용 승차권 구매도 카드로
  10. 10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7. 7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교육이라는 희망
주당 ‘13.7시간’ 고용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신공항 참여사 이탈 우려…공사비 현실화 시급하다
지방우대지수 지역 현실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