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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기자수첩] 문화 축제로 진화하는 BIFF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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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진행 중이던 지난 9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더니 무용수들이 나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담긴 춤을 선보였다. 이들 중에는 애플 광고 등으로 화제가 된 유명 무용수 릴 벅이 포함돼 주목받았다. 무대는 부산의 인디고 서원이 주최하고 BIFF가 후원하는 인문학 콘서트 ‘Where Hope Begins’의 일환으로 공존과 공생의 삶을 고민하는 이가 모여 만들었다. 바로 옆 광장 한쪽에서는 부산애니메이션협회가 마련한 ‘캐릭터 in BIFF’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전시돼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흥미를 보이며 발걸음을 멈췄다.

올 BIFF 기간엔 유난히 다양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열흘 동안 ‘Where Hope Begins’ 외에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장애인 미디어 축제 ‘배프 in BIFF’,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이끄는 아시아·태평양 영상물 작가 감독 조합(AAPA) 발족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또 크고 작은 단체의 부스도 모습을 보였다. 각종 문화 행사가 BIFF의 깃발 아래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BIFF 기간 관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이 몰리는 것과 무관치 않다. 올해 24회를 치른 BIFF가 이제 단순한 영화 축제에 머물지 않고 각종 문화 장르 단체가 교류하는 장으로 확장·진화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IFF도 이런 현상을 미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올해 BIFF의 발상지 남포동의 부활을 이끈 커뮤니티 BIFF다. BIFF는 영화 외에도 음식과 인문학 등 일반인의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동체 축제인 커뮤니티 BIFF를 확장하기 위해 여러 단체와 힘을 모았다. 심지어 도시재생 분야도 참여했다. 그 결과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문화 애호가들까지 남포동을 찾았다. BIFF가 이미 영화인의 전유물을 넘어 포괄적인 문화 축제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BIFF는 내년 25주년을 맞는다. “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공동체’가 주목받는 추세에 걸맞게 다문화된 문화 허브로 커뮤니티 BIFF를 확장 시키겠다”는 BIFF의 다짐을 떠올리며 BIFF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BIFF는 영화 축제인가?

문화부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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