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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로컬 가능성과 성장동력 짚어봤으면 /김유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15 19:44:0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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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은 최근 BNK금융그룹과 경제정책 콘퍼런스를 열었다. 수도권 과집중을 해소하고 부산이 영남권의 중심으로 수도권에 맞서는 한국 경제의 축이 되려면 어떤 제도 개선이나 지원이 필요한지를 주로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이 콘퍼런스에서 제안한 내용은 지난달 말에 이어 지난주에도 ‘부산상의 북항 복합리조트 건설 국가균형발전위에 요청’으로 기사화됐다. 콘퍼런스에서 주장한 내용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공식 전달했다는 걸 계기로 비슷한 내용을 다시 한번 알렸다.

기사는 본문 대부분을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비전을 설득하는 데 할애했는데 그중 한 줄로 언급한 ‘부산형 복합리조트’를 제목으로 끌어올려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로 무게를 실었다. 복합리조트 건설을 위해 중앙정부가 관련법 제정이나 개정으로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한 건 리조트 안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포함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수도권 일극화를 완화하자는 데는 얼마든지 동의한다. 하지만 그 발전 방안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나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로 귀결된 건 아쉽다. 지속 가능하거나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서울에서는 로컬 크리에이터 페스타가 열렸다. 전국 각지의 골목상권·지역시장에서 지역 자원과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축제의 조직위원장은 지역을 균형·복지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로컬은 창조의 문제라면서 인구의 절반인 비수도권에서 성장을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고 기존 산업을 혁신하거나 새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취향의 공동체가 창업 생태계로 발전한다면 지역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어느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일명 도시콘텐츠 기업이라는 어반플레이의 발제를 들은 적이 있다.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하고 지역 특산물을 파는 가게를 열기도 하고, 문화행사를 열어 온라인 잡지로 발간하기도 하는데 결국에는 부동산 업체에서 연락을 해 온다는 설명. 이야기를 들은 후에도 사업 영역을 콕 짚어내기 혼란스러운 기업이었다.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직업도 마찬가지다. 아직 생소한데 지역에서 뭔가를 해보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최근 부산의 골목마다 새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 제법 생겼다. 가게 하나가 생기면 비슷한 가게가 옆에 문을 열면서 골목과 동네의 인상이 바뀌고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는데, 로컬 크리에이터로 창업을 한 이들을 만나 로컬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제신문은 창간 72주년 기념 특집기사 ‘신 강소기업 도시로’에서 부산 제조업 현황을 진단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몇 개 기업을 언급했다.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해답을 내고 지역 대학과 기업이 연계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해서 글로벌 시장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아무래도 기업의 제품이나 기술을 설명하다 보면 기사 내용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좀 더 친절하고 재미있게 구성해서 지역을 지켜 온 기업,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업을 조명해봐도 좋겠다. 지역 기업을 알리고 어떻게 지원해야 더 성장할지 진단해 정책을 유도하는 건 필요하다. 다만 사업 내용을 잘 따지는게 우선이겠고 혹여 홍보와 연계해서 일방적 기사가 실리면 지면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최근에는 롯데타워 착공 연기, 엘시티 핵심 콘셉트 시설의 완공 지연, 해운대신시가지 노후화에 따른 재정비 계획 발표까지 부산의 미래 모습을 다시 그리려면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소식도 꾸준하게 전했다. 또 재송동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 부지 개발과 관련해 부산시가 시민토론회를 열었지만 요식행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앞서 시민공원 주변을 재개발하면서 고층 아파트를 짓기로 한 계획이 적절한지 따지기 위해서도 시민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자문위의 판단을 반영할 만한 강제성은 없어 위원들이 무력감을 호소했다. 부산시가 중요한 결정을 공론화 테이블로 넘기고 있는데 과연 공론화 기구에서 토론이나 결정이 내실 있고 무게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지 놓치지 말고 들여다봤으면 한다.

부산민언련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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