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포츠 에세이] 이젠 스포츠 관광을 띄울 시기 /김영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16 19:20:52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운동하기에는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잦은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맑게 갠 하늘 사이로 비추는 따뜻한 햇살은 마음을 깨끗이 정화해 주는 느낌이다.

요즘 방송 매체에서는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문화현장을 탐방하고 그 지역의 다양한 먹거리와 레저·스포츠 활동을 체험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다수 방영되고 있다. 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욜로(YOLO,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시대의 대표적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유럽에서 프로축구 리그를 통해 스포츠 관광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됐다. 필자가 올해 초 독일을 방문했을 때 뮌헨역의 FC 바이에른(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팀) 상점은 유명 쇼핑거리에 3층 규모의 단일건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인산인해를 이룬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광경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독일에서의 축구의 인기와 스포츠산업의 시장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1990년 초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투어 프로그램을 구성해 스포츠 관광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일반 축구팬이 경험하기 어려운 선수대기실과 그라운드 입장 통로, 인터뷰실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좋아하는 선수를 골라 합성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며 관광객에게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스포츠 관광 상품은 그 지역의 여타 관광 상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의 입장료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면 FC 바르셀로나의 축구 박물관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공원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미국에서도 매년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라스베이거스는 미국럭비협회와 협조해 도시 중심에 위치한 페레몬트 스트리트에서 럭비 전야제를 진행한다. 자연스럽게 선수와 관광객이 동시에 참여하는 스포츠 이벤트 및 체험 활동을 할 수 있게 유도하는 전략적인 운영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관광 산업과 스포츠는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두루 개최한 명실상부한 스포츠 선진국 반열에 들었다. 하지만 유럽 및 다른 스포츠 선진국에 비해 프로 팀의 낮은 경기력과 스포츠 스타 부재 등으로 스포츠 관광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월드컵기념관을 ‘풋볼 팬타지움’으로 리모델링해 체험형 축구 테마 박물관을 만들고 서울올림픽기념관을 국립체육박물관으로 확대 개관해 관광 상품화할 계획을 추진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전북 전주는 한옥마을배 배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부산은 동부산관광단지의 야구 테마파크 조성은 물론 스카이라인, 루지, 스포츠 파크, 호텔 등 관광과 스포츠를 융합한 종합스포츠시설을 구축해 연간 2000만 명의 방문객 유치와 1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이미 관광과 먹거리,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지만 단순히 이들 자원을 융합시키는 차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부산만의 스토리와 테마를 적용해 스포츠 관광 상품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는 물론 국내 다른 지역의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할 때 사직운동장에서 야구를 보며 독특한 응원 문화를 체험하고 부산 어묵을 먹으며 자갈치 시장을 관광하고 해운대의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부산시는 의료 관광뿐만 아닌 해외 스포츠 관광 시장의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세계적인 스포츠 관광 도시로 재탄생해야 할 것이다.

영산대 태권도학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0. 10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7. 7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8. 8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공공재
선출 권력 통제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능인선원, 체불임금마저 대여금으로 처리하려 하다니
미 민주당 상·하원 장악…통상·안보 전략 재점검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낯설고도 궁금했던 부산과의 첫 만남
일상으로의 초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오래된 건축이 만드는 새로운 연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십시일반(十匙一飯), 나눔이 만드는 연말의 온도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