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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은 관광업이에요.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를 보면 반드시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가 있어요. 그런데 홍콩 도쿄 상하이 같이 유독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또 확연히 다른 점이 보여요.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참 반듯해요. (중략) ‘내가 식당 주인이라면, 내 부모나 친구가 식당을 한다면…’ 이런 가정만으로 아량이 생겨요. 그렇게 외식 환경이 성장하면 국민도 바깥 손님인 외국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요. 환대의 매너가 잡히는 거죠.”
‘외식왕’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 이 말을 곱씹게 됐다. 먼저 관광. 지난달 28일 부산이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됐다. 관광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우리나라 성장 동력이 관광’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로 세계인을 손님으로 맞게 된 부산 입장에서 보면 반가운 동시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야기다.
부산시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한국관광학회 부산국제학술대회가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및 MICE 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관광·MICE도시 부산’이라는 주제로 오는 7, 8일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백 대표의 인터뷰가 오래 기억에 남은 건 두 번째 이유가 더 컸다. ‘환대의 매너’란 말 때문이다. 그의 말은 관광 한국을 하나의 식당으로 비유하면 가게 주인은 주방을 책임지고 국민은 홀서빙을 담당하는 격이라고 했다. 국제관광도시 부산으로 바꿔보자. 가게 주인처럼 앞장서서 사업 계획을 세우는 역할은 시나 학자, 업계 종사자 등이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은 부산 시민도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주체임을 새삼 일깨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겪으면서 시민의 태도는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인을 혐오하는 ‘중국인 포비아’의 확산, 우한 교민 입국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 소식 등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 그러나 해외에서 중국인뿐만 아니라 동양인 전체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퍼진다는 뉴스를 보면 손가락이 가리키는 대상은 언제든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백 대표의 말처럼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살아가는 시민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싶다. ‘내가 중국인이라면, 내가 우한 교민이라면….’
경제부 anyway@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