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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내 위험지역 추가 입국 제한 실기하는 일 없어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2-09 19:40:48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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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강화된 조치를 내놨다.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통해서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중국 외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발생한 주요 국가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강도를 높이고,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도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가 이미 세계 각국으로 퍼진 데다 2·3차 감염도 잇따라 발생할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움직임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진일보한 것이나, 당초 예상이나 기대보다는 약해 보인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 등 중국 후베이성 외에도 감염자가 속출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이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이를 일단 보류해서다. 국내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강화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점도 마찬가지다.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 상황에서 이 정도 조치로도 사태를 감당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물론 국내 확진자들이 정부의 방역망 안에서 관리되고 있고,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이 낮은 점 등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어제 기준으로 중국 내 31개 성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만7198명, 811명(후베이성 2만7100명, 780명 포함)인 걸 볼 때,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들뿐 아니라 중국 내 의심환자나 접촉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고 그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니 이들 관련자의 입국을 아무런 통제없이 허용해서는 우리 지역사회 전파·확산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는 중국 내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입국 제한을 검토할 방침이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그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더구나 최장 14일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금이 사태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시기다. 따라서 정부는 판단 오류로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대응 태세의 고삐를 더 바짝 죄야 마땅하다. 국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차하면 추가 입국 제한을 포함해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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