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실물경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부산은 감염 사례가 없는데도 백화점이 휴점하고 마트가 텅 비는가 하면 관광지에도 발길이 줄었다. 지자체 행사는 물론 결혼식 돌잔치같은 사적 모임 역시 취소 행렬이다. 보건소에는 바이러스 검사 신청이 몰려들고 있다. 나라 전체가 ‘신종 코로나 포비아’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쪽은 경제구조의 맨 밑에 있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이다. 손님이 없어 영업을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줄이는 가게가 벌써부터 속출하고 있다. 중국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당에선 물품을 구할 수 없어 난리다. 수산물은 중국 수출길이 막혀 재고가 쌓이고 있다. 국산 농축산물 가격도 들썩인다. 게다가 내수까지 얼어붙으니 그야말로 삼중고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최대 1.5%까지 낮췄다. 경제 피해가 사스 때보다 훨씬 클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부 유튜버나 호사가들이 유언비어까지 퍼트리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사회 분위기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최소한의 공동체 의식도 없는 만행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다. 국내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대부분 확인됐고 보건당국의 관리 아래 있다. 부산의 접촉자는 비감염자로 확인됐다. 중국 내 확산 속도도 주춤한 단계다. 방심은 여전히 금물이지만 과도한 공포도 경계 대상이다. 무엇보다 이런 국민 불안을 자기 과시나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세력에 대해 관용없는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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