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는 알고 보면 점·선·면·공간이라는 단순하고 명확한 구성요소로 이뤄져 있다. 도시공간의 기본적인 요소인 주거시설이 ‘점’이면, 주거와 상가가 이어진 거리는 ‘선’이 되고, 거리와 거리로 이어진 마을은 ‘면’이 되고, 이러한 마을이 모이고 겹치면서 도시라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도시공간에서 우리는 일상과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맛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일상을 담는 신문도 도시와 똑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문에 실린 글자들을 ‘점’이라 하면 문장은 ‘선’이 되고 다시 문장과 문장이 모이면 ‘지면’이 되고, 지면과 지면 사이에 생성되는 것이 바로 ‘지면공간’인 셈이다.
글자와 문장 그리고 지면으로 사건 사고의 상황(Situation)과 진실(Truth)을 전달한다면, 지면공간을 통해 세상을 함께하는 우리들의 정서와 감정을 담아 독자에게 전달한다.
글자는 하나의 구성요소이지만, 선택된 글자로 구성된 문장은 방향을 갖고, 방향이 모이면서 흐름을 가져오기에 지면공간은 신문의 정체성과 흐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흐름은 방향성이 있어야 하고 힘과 속도가 있어야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 세상과 이웃의 관심, 나의 관심을 끌어내 공유해준다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정한 힘을 가진 신문으로 수렴해갈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무엇이 옳은지,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모를 정도로 가짜뉴스가 넘쳐난다. 어쩌면 우리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 습득 체계에 방치돼 있는지 모른다. 이처럼 가짜뉴스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팩트체크를 통한 언론의 검증도 있었지만, 진정되기는커녕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검색 등으로 가짜뉴스는 늘고 있다. 특히 국내에는 메신저 전송으로 가짜뉴스가 전파돼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가짜뉴스 판정 기능과 알고리즘을 통한 대응책이 없어 이로 따른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한다. 개인과 단체의 이기적인 편향으로 만들어진 가짜뉴스에 갈팡질팡하는 사회상이 대중매체의 신뢰성마저 떨어뜨리게 한다.
신문은 정보의 주체이기도 하지만 정보의 대상이기도 하다. 독자가 원하는 시간에 음미하거나 대조할 수 있고, 기사를 읽으며 논리적으로 사실과 대조할 수 있다. 사건 자체의 보도 이외에 심도 있는 분석과 논평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보완적 관점에서 참되고 힘 있는 진짜 뉴스를 전해줘야 할 사회적 책무 속에서 정보공유 플랫폼의 기능과 아카이브 역할이 비중 있게 언급돼야 할 것이다.
먼저 독자의 정보격차 현상과 가짜뉴스로부터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서비스 체계이다. ‘국제신문 정보공유 플랫폼’에서 나오는 기사는 정직과 진실을 보장한다는 언론으로서 신뢰성과 함께 현실성 있는 정보 제공을 담보로 운영되는 정보플랫폼이다. 한 예로 ‘먹방’의 경우 그동안 수많은 취재와 탐방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아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독자에게 제공해주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종이매체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높이는 체험공간의 장으로서 다층적 언론문화 아카이브 기능이다. 국제신문은 1947년 ‘산업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출발, 6·25전쟁과 경제부흥기를 거쳐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대명암을 조명하고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사회적 소임을 다해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사고와 소중한 문화자산, 문화콘텐츠를 만들었다. 이러한 기록물을 보관하는 ‘국제신문 아카이브’는 과거 역사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매개 역할과 지역문화발전에 원동력을 제공해왔다.
블로그, SNS 등 새로운 매체의 끊임없는 도전으로 종이매체가 고전분투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진짜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독자의 욕구 해소와 지역문화 기록원으로서, 문화자산을 보관하고 기록하는 주체로서 국제신문은 거듭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전해주는 매개체가 되어 독자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할 사회적 소임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신설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