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 분야 타격을 비상상황으로 보고 위기 극복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경제 활력을 되찾으려는 사실상의 입법·정책 ‘총동원령’으로 여겨진다. 코로나19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훨씬 크고 긴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그만큼 그제 4개 핵심 경제부처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력 산업 지원책의 실효성이 중요해졌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가 문 대통령에 보고한 ‘2020년 업무추진 계획’엔 조선 철강 섬유 등 부울경 주력 산업의 고도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올해 상반기 부산에 설립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개인맞춤형 의류 매장’이 한 예다. 섬유산업의 스마트화에 초점을 맞춘 이 매장은 서울 동대문 1호점에 이어 전국 두 번째라고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자동차 조선 소재·부품·장비 등 주력 산업에 올해 11조2000억 원을 공급하고, 전국에서 혁신기업 1000곳을 선정해 40조 원 규모의 금융·비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한다. 더 많은 부울경 몫을 기대한다. 가뜩이나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코로나19라는 돌발악재가 겹치면서 제조업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 여가 서비스업 등 전 산업계에서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아우성이 터지는 부울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건 물류 등 경제의 실핏줄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일이다. 그제 항만업계 긴급 간담회에서 나온 코로나19 탓에 선박 수리가 지연되는 경우를 고려한 검사 기간 연장이나 수출입 물품 통관 차질 대책 등 민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파격적 수준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문 대통령 지시가 제대로 실현되려면 총리부터 일선 공무원까지 현장으로 달려가 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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