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송신도시 더샵데시앙 아파트 분양계약을 할 때만 해도 초등학교 개교일이 입주 시기보다 늦어진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이제 와서 개교일이 입주 시기보다 10개월이나 늦어진다니 황당하다.”
본지가 지난 5일과 20일 자에 동면 사송신도시 내 사송 1초등 개교 시기 지연에 따른 문제점을 연속 보도한 이후 지역의 학부모 카페와 SNS 등에 올라온 글들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초등학교 개교일이 입주일보다 한 학기 이상 늦어지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며 관계 당국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한다. 이에 대해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아파트 시행사인 태영건설 등은 계약서의 유의사항 등 단서 조항을 통해 교육기관은 개교 시기에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고지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계약서의 끝부분에 짤막하게 언급된 이러한 유의사항을 제대로 확인하는 입주민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입주민은 중·고교라면 몰라도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입주 시기에 맞춰 개교할 것이라고 믿고 계약서에 서명했을 것이다. 관계 당국의 고충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초기 이 아파트의 계약률이 60% 선으로 예상보다 저조해 학생 부족이 우려됐던 데다 도시계획 등 행정절차도 늦어지면서 현실적으로 입주 시기를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이 아파트는 100% 분양이 이뤄졌다. 또 1700세대 넘게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라는 점에서 입주와 개교 시기를 맞출 여건이 충분했는데도 이를 방관한 데 대해 입주민들은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일정 기간 통학버스를 운행한다지만 이 차를 놓치면 학생들은 차량이 과속운행을 일삼는 35호 국도와 1077지방도 등 위험한 큰 도로 2곳을 건너 통학해야 한다. 또 뒤늦게 개교를 하면 학기 중 전학을 해야 해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공기를 단축해서라도 사송1초등 개교 시기를 입주일에 맞춰달라고 촉구한다. 양산시와 시의회도 최근 대책 회의를 갖고 경남교육청에 개교 시기 조정을 건의하는 등 입주민 요구에 힘을 실어 준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 등 교육 당국은 이러한 지역여론을 감안해 사송1초등 개교 시기를 아파트 입주일에 맞춰 앞당기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사회2부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