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사계’ 연주의 전설, 이 무지치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2-25 19:22:41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비발디( Vivaldi)는 바흐나 헨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가 작곡한 수많은 선율은 후세의 많은 작곡가가 인용했다. 비발디는 평생 600곡이 넘는 협주곡을 남겨 ‘협주곡의 왕’이라고 부른다. 이 협주곡 중 450곡 정도가 각종 독주 악기를 위한 작품이다.

이 무지치의 비발디 ‘사계’ 음반들.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사계(四季)’도 바이올린을 독주 악기로 하는 일종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협주곡집 8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 총 12곡 중 ‘1번에서 4번까지’를 지칭하는 말이다. 비발디 하면‘사계’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고 ‘사계’하면 ‘이 무지치(I Musici) 합주단’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실내악단 이 무지치 합주단이 ‘사계’를 처음 녹음한 것은 1959년. 이때 바이올린 독주를 맡은 사람은 이 무지치 합주단 초창기 리더인 스페인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펠릭스 아요(Felix Ayo)다. 이 무지치의 데뷔 음반이기도 했던 ‘사계’는 하루아침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세계에 이 무지치와 바로크 선풍을 일으켰다. 그 뒤 이 무지치는 리더가 바뀔 때마다 ‘사계’를 녹음했다.

이 무지치의 두 번째 ‘사계’ 녹음은 로베르토 미켈루치가 바이올린 독주를 맡았고, 세 번째는 살바토레 아카르도, 네 번째는 피나 카르미렐리다. 다섯 번째는 페데리코 아고스티니라는 젊은 리더가 독주를 맡았는데, 펠리스 아요와 로베르토 미켈루치, 살바토레 아카르도가 솔로를 맡았던 아날로그 시대와 피나 카르미렐리와 페데리코 아고스티니의 디지털시대로 구분 할 수 있다.

당시 창단 멤버는 대부분 이 무지치를 떠났지만, 비발디 ‘사계’야말로 이 무지치 합주단 역사를 대변할 만큼 절대절명의 동반자이며 바로크 음악의 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사계’는 오늘날에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팔리는 음반으로 손꼽히기에 많은 연주단체가 앞을 다투어 녹음하고 있지만, 이 무지치 합주단을 빼놓고는 비발디 ‘사계’를 거론하지 못할 만큼 ‘사계’와 이 무지치는 확고부동한 관계다. 그러나 이 무지치 합주단 ‘사계’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윤기가 없고, 독주자 기량도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이는 바이올린 음색이 초창기보다 훨씬 가늘어졌고 녹음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금속성이 강하게 느껴져 초창기 아요나 미켈루치가 연주했던 포근함을 느낄 수 없다고 평이 늘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연주는 초기에 녹음한 아요 또는 미켈루치 연주인데, 고도의 녹음기술로 미세한 잔향까지 남김없이 포착해 들려주는 현대 음향에 관한 평은 듣는 사람 취향에 맡길 수밖에 없다.

필하모니 대표·음악 칼럼니스트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 서창시장 일대 3개 테마 도시재생
  2. 2치료제 말만 나와도 급등…바이오株 광풍에 투자주의보
  3. 327만 명 몰린 해운대…물 밖서도 NO 마스크 활보
  4. 4황강물+창녕 강변여과수 PK 공급 추진
  5. 5방귀 뀐 승객 흉기로 찌른 택시운전사
  6. 6부산 폭염…체감온도 35도까지 오른다
  7. 7‘구포~부산진역 폐선 공원화’ 등 공론화 사업 후보 선정
  8. 8‘임대료 연 30억’ 북항 마리나 운영자 또 못 찾았다
  9. 9전세물량 일부 감소…부산 신규 공급으로 큰 혼란 없을 듯
  10. 10오늘의 운세- 2020년 8월 3일(음력 6월 14일)
  1. 1청와대 “다주택 참모 8명…1채 빼고 판다”
  2. 2이낙연·김부겸·박주민 모두 ‘가덕신공항’ 공개지지 천명
  3. 3여당 당권·최고위원 주자들, 김경수 지사에 노골적 구애
  4. 4박주민 핵연료세 신설법안 발의
  5. 5탈북민 북한 도착까지 軍 감시장비에 찍혔다
  6. 6주호영 “부동산 두 채 가진게 범죄냐”
  7. 7여당 행정수도 마이웨이…‘세종의사당·청와대 제2집무실 후보지’ 조만간 시찰
  8. 8‘임대차 사이다 발언’ 윤희숙 비판하다 역풍 맞은 여당 의원들
  9. 9이백자 씨 별세,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국회의원) 씨 모친상
  10. 10박재호 의원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에 선출
  1. 1수익률 3%대 원금 보장…정부 ‘뉴딜펀드’ 만든다
  2. 2치료제 말만 나와도 급등…바이오株 광풍에 투자주의보
  3. 3故 신격호 유산 상속 마무리…신동빈 롯데지주 지분 13%로
  4. 4 이엉포럼 신임 회장에 정종태
  5. 5한국 경제 7월 수출 회복 신호에다 2분기 성장률 선방
  6. 6 부산 휘발윳값 12주 만에 하락
  7. 7
  8. 8
  9. 9
  10. 10
  1. 1수도권·중부 '물폭탄', 남부 '찜통더위' 극과 극 날씨
  2. 2고유민 “너무 보고 싶어” 선수들 충격·애도
  3. 3부산 낮부터 맑음…최고기온 30도
  4. 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30명…해외유입 22명·지역발생 8명
  5. 5부산 부산진구 한 빌라 주차장 화재…2명 부상
  6. 6부산 기장군 자가격리 첫날 외출한 60대 적발
  7. 7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내일부터 시행
  8. 8정부, 호우대처 긴급 점검회의…폭우로 2명 사망·1명 실종
  9. 915년 만에 멈춘 창원 시내버스 다시 가동…2일 새벽 임협 타결
  10. 10경남도, ‘2020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선수단, 통영 무사 입성
  1. 1'FA컵 우승' 아스널, 첼시전서 2-1 역전승…'UEL 진출 확정'
  2. 2아스널 첼시 FA컵 결승전 양팀 선발 명단 공개
  3. 3'오바메양 동점골' 아스널, 첼시전서 1-1로 전반 종료
  4. 4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도 코로나 확진…MLB 2주 만에 파행
  5. 5박세웅, 4년 만에 KIA전 승리…롯데도 천적 임기영과 악연 끊어
  6. 6KBO 전반기 종료…구창모·로하스 빛났다
  7. 7최저타로 타이틀 방어…‘슈퍼 루키’ 유해란의 시대
  8. 8황제 페더러, 이탈리아 소녀들과 지붕서 ‘이색 테니스’
  9. 9롯데, KIA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8월 첫 승
  10. 10
우리은행
21대 국회 대해부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김두관·서병수 진심 인터뷰
21대 국회 대해부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울산 경남 당선인 역점 법안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세계유산은 희생 없이 절대 가질 수 없다
포구예찬
기고 [전체보기]
이륜차 사고, 막을 수 있다 /최진호
선원 관리가 해운산업 발전 디딤돌이다 /도덕희
기자수첩 [전체보기]
노무현이 말한 북항 재개발 /김미희
수제맥주 성지를 지키려면 /김미주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삼각 교수대와 황금 요강
누가 바람과 함께 사라질까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온고지신과 뉴트로
불교의식 음악과 춤 단상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담대한 도전 /정옥재
온라인수업 장기화에 관한 우려 /하송이
도청도설 [전체보기]
전세의 종말
뎅기열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이주의 시대와 문학
손편지의 위로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기내식과 고추장
남도 갯벌 여름 별미 짱뚱어탕
사설 [전체보기]
지방세 비율 확대 2단계 재정분권마저 미뤄진다니
양쯔강발 저염분수 서·남해 유입 철저 대비 필요하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청년 기본소득이 ‘가짜 기본소득’인 이유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이유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6·25전쟁, 끝내야 한다
코로나19와 한국의 중견국 외교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세계 최초의 추상화가
바젤리츠는 왜 거꾸로 그렸나
이홍 칼럼 [전체보기]
외국인 근로자 문제,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 후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불신의 벽 넘어야 할 행정수도 이전
청주와 반포 사이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베토벤 ‘월광소나타’
6월의 뱃노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여행
비처럼 와인처럼
특별기고 [전체보기]
‘도시국가’시대 市長의 역할 /정해문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신윤복의 ‘저잣길’
겸재의 신비한 그림 ‘사직송’
  • 행복한 가족그림 공모전
  • 국제 어린이 경제 아카데미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