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없었던 부산에 다시 감염자가 나왔다. 주목되는 건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뒤 최근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환자의 경우다. 이탈리아는 전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릴 정도로 유럽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가장 빠른 나라다. 국내 자체 요인 못지 않게 중국 외 국가에 대한 감시도 강화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공식 인정을 하든 말든 코로나19는 이미 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에 퍼졌다. 발병국은 110여 개국, 확진자 수는 12만 명, 사망자는 5000명에 가깝다. 발원지인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탈리아에서만 확진자가 1만 명, 사망자는 630명이 넘는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역시 확진자가 각각 1000명 이상이다. 이란은 확진자가 매일 1000명 늘어나고 있다. 1000명 이상 확진자와 3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미국도 긴장 상태다.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해외 감염원을 관리하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은 입국제한지역, 나머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는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탈리아와 이란도 검역관리지역에 포함시켜 입국자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사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 초기엔 별 증상이 없는 코로나의 특성상 이 정도 조치로 국외 요인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무조건 막는 게 능사는 아니다. 다른 나라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우리가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국내 확산세가 조금씩 제어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감염원이 추가되는 걸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코로나 유행 정도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국가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국내 상황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태에서 보듯 신천지 변수가 없어져도 지역 내 소규모 집단 감염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콜센터는 전국에 745곳, 부산에도 148곳이나 된다. 그동안 감시권 밖에 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긴장을 아직은 늦출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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