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생활과 법률] 한 발 늦었던 ‘코로나 3법’ 국회 통과 /이호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4-01 19:41:32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세가 무섭다. 정부는 ‘코로나 3법’으로 불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검역법·의료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6일 국회를 통과하자 지난달 4일 공포했다.
그림 서상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의약품·장비의 비축·관리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의약품 수출 금지 포함)하는 한편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이동수단·접촉자 정보 공개를 담고 있다. 또 ▷감염병에 관한 강제처분 권한 강화 ▷병원체 검사를 거부한 사람에게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부과 ▷역학조사관 규모 확대 ▷감염병 관리시설의 설치·운영에 드는 경비 국가 부담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지급을 규정했다. 확진자 동선 공개나 공적마스크 배부의 근거를 담은 것이다.

검사 거부자에 대한 법정형(벌금 300만 원 이하) 상향과 함께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공개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우려 해소 대책은 사회적 논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개정 검역법은 해외 신종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게 출입국 금지 또는 정지를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을 확대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① 검역 감염병 발생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 보장 ② 검역 감염병으로 격리된 국민이 피해를 보상받을 권리와 검역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민의 의무 명시 ③ 공항·항만·철도역과 국경에 국립검역소 설치·운영과 권역별 거점검역소 운영이 눈에 띈다.

안타까운 점은 개정안의 통과 시점이다. ‘중국발 입국금지’ 주장은 올해 2월 초부터 나왔는데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의 출입국 금지’에 관한 규정은 20일 이상 늦은 지난 2월 26일에서야 국회를 통과해 3월 시행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 3법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 국회에 제출된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의료법을 개정한 이유는 의료기관 감염병 감시시스템 구축과 함께 의료진 감염 발생 사실을 안 의료기관의 장 또는 의료인이 복지부장관에게 그 사실을 자율보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의료기관을 개설한 자가 지켜야 할 준수사항에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에 관한 사항도 추가했다. 하지만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기관과 의료종사자의 감염이 집단감염을 초래한다는 것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의료 감염 감시 시스템과 의료기관 감염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한 것 역시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국회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국회는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한 기관이지 정당이나 국회의원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 여야가 당리당략에 얽매어 서로 정쟁을 벌일 수는 있어도 국민 개개인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는 일치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소위 ‘코로나 3법’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에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다. 국민의 안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던 만큼 여야 합의로 조금만 더 일찍 처리되었다면 지금의 코로나19 사태에 더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인 반면 세계적으로는 오히려 확산세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가 풍토병처럼 상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확진자는 곧 2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만 10만 명에서 24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예측 모델도 나왔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러워하던 미국과 유럽의 감염병 대처를 보면서 역시 우리나라 국민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아무쪼록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서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 가고, 직장인들이 직장에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이전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법무법인 다율 대표변호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9. 9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10. 10“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3. 3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4. 4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5. 5[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6. 6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9. 9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10. 10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5. 5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6. 6“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7. 7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8. 8고금리 벼랑 부산 취약층에 ‘재기 사다리’…910건 금융지원
  9. 9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0. 10신세계센텀서 ‘미세키서울’ 26FW 선봬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6. 6“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9. 9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10. 10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0. 10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열린 사회와 그 적들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대통령의 SNS
배우 한선화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아크로호 귀항, 북극항로 상업화 본격 추진할 때다
국감 법사위 희화화, 국민은 실소 넘어 자괴감 든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개척자 정신
빚을 물려받는 사회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