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이경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4-06 19:13:20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손가락 골절로 치료받은 뒤 보험회사에서 받은 진단비를 아내와 상의 끝에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께 드리기로 했습니다.” “힘든 시기에 부산 시민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있어 오늘도 안심하고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그림 서상균
“여러분 곁엔 항상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는 것을 위로로 삼으시고 파이팅!하세요. 고맙습니다.”

“저의 작은 정성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죠? 항상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입니다. 작게나마 과일과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이 다 드실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군분투하시는 의료진께 별거 아니라서 망설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나름 정성껏 만들어 보냅니다.”

지난 2월 24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는 부산의료원의 로비와 지하 1층 게시판에 최근 특별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이다. 유치원생부터 고교생, 단체와 회사 심지어 최근 가장 힘든 소상공인들까지. 직접 만든 주스, 마카롱, 샌드위치, 피자 같은 음식부터 마스크 등 물품까지 많은 이의 정성과 손길에 감사하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음에 그 의지를 단단히 다지기도 한다.

본인들이 더 힘들 텐데 큰 온정을 보내주는 분들을 기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반드시 착한 소비로 이어가겠다고 다짐도 한다. 외래진료를 위해 내원하신 환자도 모두 진심으로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며 응원해주시니 울컥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근래 유행하는 ‘flex(플렉스)’라는 말이 있다. 요즘 신세대가 ‘돈을 쓰며 과시하다’‘지르다’라는 뜻으로 쓰는 단어다. 예전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했다. 하지만 선한 일일수록 ‘플렉스’해버리는 것이 선한 에너지, 긍정 에너지를 나누고 받을 수 있기에 이 지면을 빌려 이야기해 본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배려가 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 마스크만 해도 그렇다. 한 외신에서는 한국에서 마스크는 병에 걸린 신호가 아니라 배려로 읽힌다고 했다.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발병했다는 소식이 들렸던 즈음엔 우리도 모두 마스크를 썼던 것은 아니다. 필자도 환자와 눈을 맞추고 직접 이야기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꺼려졌다. 더구나 환자 중에는 귀가 어두운 노인분이 많다 보니, 입 모양 보고 말을 알아듣는 이들이 힘들어하셔서 목소리가 배로 커져야 했다.

그러나 자신도 보호하고 상대방도 보호해야 하기에 마스크 사용은 일상화됐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마스크를 쓰고 노약자를 보호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일부 젊은이가 ‘난 감염되지 않을 거야’ 또는 ‘감염되더라고 괜찮을 거야’라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크게 달랐다. 공적 마스크 제공 이후 마스크 양보 운동도 이어졌다. 노약자, 의료진, 방역요원, 자원봉사자에게 마스크가 우선 돌아갈 수 있게 건강한 사람이나 마스크를 어느 정도 사놓은 사람은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구입하지 말자는 캠페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힘이 됐던 배려와 양보의 ‘공동체 정신’이 발현된 것이다.

남는 마스크를 필요한 곳에 기부하거나 직접 만들어 쓰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외출 자제로 배달 물량이 늘어 고생하는 택배기사를 위해 마스크와 간식을 현관 앞에 놓아둔 사진은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자신도 힘든 장애인이 파출소 앞에 마스크를 기부하는 모습도 한 줄기 빛이 된다. 모두 하루하루 겨우 살아내고 있다. 하나 몸은 떨어져 있을지언정 마음만은 한데 모아 힘을 내본다. 여러분이 있기에 이 싸움에서 끝까지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산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9. 9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7. 7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