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공연예술 패러다임 바뀐다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05 18:55:24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놓인 프리랜서 예술가들을 돕는 기금 마련을 위해 ‘앳 홈 갈라’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참여한 40여 명 스타 예술가가 각자 집에서 라이브 연주를 이어간 영상은 불과 하루 만에 100만 뷰를 기록했다.
이왕직아악부 내에 구성된 이습회의 연습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극장 무대가 아닌 온라인에서 함께 연주하고, 각자 집에서 릴레이로 연주를 이어가거나 제작한 영상을 서비스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현재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보려 노력한다. 이렇듯 아티스트를 비롯한 관객 모두 달라진 공연예술의 새로운 방식에 적응 중이다. 동서양 역사를 보면, 사회적 혼란과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음악 향유층이 바뀌고 음악 환경도 변화하면서 예술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왔다.

서양 낭만주의 시대는 프랑스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적 혼란으로 경제적 질서가 변하면서 예술적 방향이 변화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는 귀족사회 붕괴로 인해, 19세기 중엽 이전 귀족의 후원을 받으며 예술활동을 이어가던 음악문화에서 아티스트가 여러 나라로 연주여행을 다니면서 오늘날 극장식 음악회와 같은 연주를 하는 형태로 변한다. 음악회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하는 대중의 영향력이 커졌고, 엄청난 인기를 얻는 아티스트가 생겨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 시대 왕립 음악기관으로 궁중 내 크고 작은 국가 행사음악과 전승을 담당하던 장악원(掌樂院)이 이왕직아악부로 개칭됐다. 규모도 대폭 축소되면서 궁중음악 전승의 위기를 겪는다. 이즈음 서울에 경성방송국이 생기면서 이왕직아악부 소속 음악인들의 정기적인 출연으로 왕가 음악을 궁궐 밖 대중이 접할 수 있게 됐고, 여러 장 음반 취입도 이뤄졌다. 또한 이습회(履習會)를 조직해, 아악부원들의 개인 기량 향상을 위해 매월 공개 연주를 시행했다. 이때 합주 위주의 궁중음악에서 독주, 중주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점차 궁중음악이 무대예술로서 대중과 함께 공유하는 음악으로 바뀌었다.

판소리 또한 19세기까지 양반의 후원으로 전성기를 맞았으나 일제강점기에는 양반의 후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책을 스스로 마련해야 했다. 조선성악연구회 같은 조직을 결성해 판소리 본고장인 남도의 음악인들을 서울로 규합해 서구 극장식 무대에서 배역을 나누어 창극을 공연하고, 공연단을 조직해 전국 순회공연을 다녔다.

라디오 방송 활동과 유성기 음반을 통해 고종의 총애를 받았던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을 비롯한 당대 최고 판소리 명창의 소리를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판소리의 향유층이 양반에서 대중으로 바뀌게 되었다. 지금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예술가의 삶은 어떠한가?

소리연구회 소리 숲 대표·음악박사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구독 이벤트

 많이 본 뉴스RSS

  1. 1‘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 누르니 ‘진금강’(부산진·금정·강서) 껑충…풍선효과·호재 맞물려
  2. 2확진자 600명 육박…일상 다시 멈추나
  3. 3부산 고3 수험생 코로나19 확진 판정
  4. 4“진주시에 구상권 청구해야” 연수 강행 비난 들끓어
  5. 5김택진 NC 구단주, 우승트로피 들고 고 최동원 추모
  6. 6우리도 있다…부산 ‘제3 후보’ 돌풍 변수
  7. 7북항 1단계 구역 ‘트램’ 내년 하반기 착공
  8. 8변성완, 보선 출마 결심 굳혔나…여당 후보군 유일 선거설명회 참석
  9. 9시내도, 식당도 썰렁…거리두기 강화에 연말특수 ‘꽁꽁’
  10. 10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2020년 11월 27일)
  1. 1윤석열 총장 국조 하자더니…야당 “추미애 장관도 함께” 요구에 발 빼는 여당
  2. 2윤석열 총장의 반격…검찰도 집단 항명으로 추미애 장관에 반기
  3. 3해양진흥공사, 신용·담보대출도 보증…중소 해운선사 자금 숨통
  4. 4김경수, 내년도 국비 확보 총력전
  5. 5무시 못 할 인연?…야당 부산 보선 현역의원 지원 구도 윤곽
  6. 6가덕 원포인트냐, 우회지원이냐…대구신공항 패키지案도
  7. 7야당은 신인티켓 주인공 촉각
  8. 8인천공항, 특별법 제정 10년 만에 개항 ‘속전속결’
  9. 9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액 국가 부담 ‘3전4기’ 도전
  10. 10조해진,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유예
  1. 1‘해·수·동·남·연’ 아파트 거래 주춤…2~3주 관망세 전망
  2. 2부산 비규제지역에 관심 쏠린다
  3. 3에어부산 ‘본사 부산’ 간판 떼나
  4. 4도시철도·학교·마트·공원이 가까이…多세권 혜택 다 누려볼까
  5. 5거래소 이사장 지원자 한자릿수…손병두 유력
  6. 6부산 오피스텔 내년 기준시가 1.4%↑
  7. 7서부산에 대형 전시장 건립 등 부산시 마이스 육성 밑그림 나왔다
  8. 8부울경 상장사 3분기 회복세…적자폭 줄여
  9. 9부산항 자유무역지역 ‘스마트선박 특구’로 육성
  10. 10변신해야 찾아온다…미술관 된 백화점
  1. 1부산 신규확진 19명, 전국 569명
  2. 2부산 고3 수험생 코로나19 확진 판정
  3. 3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45> 정신건강 고위험 아름 양
  4. 4양산시의회 내년 예산 졸속 처리 우려
  5. 5[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89> 도로都露 아미타불과 도로徒勞 아미타불
  6. 6“10만 사수하라” 밀양 인구지키기 사활
  7. 7오늘의 날씨- 2020년 11월 20일
  8. 8경남학생교육원 ‘복합모험체험장’ 24일 개장
  9. 9위기의 가출 청소년 <중> 방치된 아이들
  10. 10가야고분 ‘금동허리띠’등 경남도 문화재 지정 예고
  1. 1김택진 NC 구단주, 우승트로피 들고 고 최동원 추모
  2. 2롯데 김해, kt 기장…프로야구 전훈 국내로 눈 돌린다
  3. 3롯데, 새 외국인 투수 프랑코 영입
  4. 4‘천재 바둑 소녀’ 김은지 자격정지 1년
  5. 55분 만에 골맛…맨시티 ‘손’봤다
  6. 6‘9분 뛴 백승호’ 다름슈타트, 아우에에 0-3 패배
  7. 7상하이전 2골 윤빛가람···"ACL 우승 간절"
  8. 8NCvs두산 KS 4차전, 선발 라인업 공개
  9. 9모리뉴 "손흥민 음성 판정", 22일 멘시티와 격돌
  10. 10NC, 송명기 호투에 루친스키 구원 투입…두산 꺽고 KS 2승 2패 원점
균형발전…초광역 지방정부가 이끈다
김두관 의원 인터뷰
균형발전…초광역 지방정부가 이끈다
하나의 경제체제로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탈산업화시대 연착륙을 위한 필수조건
일몰제가 준 생명 같은 교훈
기고 [전체보기]
가덕신공항, 낙동강 정비사업과 연계하자 /김임권
닥쳐온 인구재난, 저출생 지진과 고령화 쓰나미 /서형수
기자수첩 [전체보기]
무임손실 ‘진짜 원인자’는 정부 /박호걸
광역철도 웅상선 이번엔 성사를 /김성룡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정치적이기엔 너무도 문명적인
신념이 성숙하는 계절, 가을 야구를 사색하며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동래부동헌에 풍악이 울리다
북은 소, 얼후는 구렁이가죽?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인천과 부산, 그리고 관문공항 /송진영
코로나 재확산 영화계 좌불안석 /이원
도청도설 [전체보기]
아르헨티나의 별
콜라보의 진화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가을의 시간을 맞으며
이주의 시대와 문학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목포 덕인집 홍어
간장게장의 미스터리
사설 [전체보기]
확진자 눈덩이 증가…비상한 각오로 중대고비 넘겨야
거세지는 추·윤 갈등 후폭풍, 극한대립 장기화 안 된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원격의료 도입의 조건
경제·복지의 지속가능성과 정치의 역할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
남중국해 갈등과 우리의 대응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퇴폐미술의 낙인
비극의 주인공이 된 모델
이홍 칼럼 [전체보기]
독성 리더십
젊은 세대에게 찬사를 보낸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사람은 비용도 기계도 아니다
어설픈 분칠은 이제 그만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가을의 노래
브람스를 좋아 하세요?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보졸레 와인의 행복
몰도바의 추억
특별기고 [전체보기]
우리의 희생 기억해준 한국에 감사 /빈센트 커트니
바이든이 지켜야 할 미국 /황기식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 맘편한 부산
  • 국제 어린이 경제 아카데미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