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수산칼럼] 수산업에도 ‘백종원’이 필요하다 /장영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12 19:59:05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내외 경제 관련 기관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IMF는 -2.1% 성장을 예측하면서 1930년대 대공황보다 혹독한 경기 침체를 우려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월 이후 취업자는 2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3월의 구직 급여 수급자가 61만 명에 이르렀고, 실업급여 지급액이 9000억 원을 넘어섰다. 실업 충격마저 겹치면서 한 치 앞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 지수(CCFI)가 2020년 1월 1000대에서 4월 800대로 급격히 하락했다. 전 세계 상업용 항공편은 2020년 1월 10만 편에서 4월 2만 편으로 격감했다. 해양관광, 호텔, 크루즈, 조선 등에도 광범위하게 피해가 확산해 수요가 언제 다시 살아날지 기약도 없다.

이러한 위기는 어쩔 수 없지만, 극복 준비와 노력은 우리 몫이다. 해운항만에서는 비대면 무인화가 상당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위생, 안전 항만 조성, AI 활용 첨단 디지털 항만시설 만들기, 장비 운용 기술 등 영역에서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해양관광은 상시 검역 및 국제 감염병 대응은 물론이고 국내 낚시 관광객 폭증에 따른 연안 도서의 감염원 유입 가능성에 대응해야 한다. 수산에서도 수입 수산물 위생 안전 관리, 온라인 판매 대응과 이에 맞는 수산식품 개발도 진행돼야 한다.

부산시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물류 혁신 ▷규제 혁신 등 제조업체 경영 안정 지원, ▷언택트 서비스 ▷스마트 헬스 방역산업 등 코로나 19 관련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좀 더 큰 그림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등도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에 상응하는 대기업-중견·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지난 2월 말 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97%가 최근 매출액이 평소보다 상당히 감소했다고 응답하는 등 큰 어려움을 호소했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국가가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성장을 위해 종합적인 지원시책을 수립해야 하고, 지자체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시책을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의 해양수산 관련 소상공인은 사각지대에 놓였다. 수산물 판매 촉진도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서 시행되고,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도 이벤트성에 그친다. 큰 그림과 함께 좀 더 ‘민생 현장’에 밀착하는 대응책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정책과 대응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중심에 놓여야 한다. 부울경은 조선, 물류, 수산, 해양관광 연관 산업이 전국 최고이지만, 종업원 10인 또는 5인 미만 작은 업체가 많다.

앞서 언급한 여러 대응책은 우리 주변 중소가공공장, 유통업체, 소상공인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일 것이다. 우선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상환 및 이자 지급, 임금 지급, 임대료 마련, 재고 부담 완화 등이 시급한 과제다. 고등어 가공공장, 부산공동어시장, 자갈치 및 지역 시장 상인, 트럭을 이용해 농어촌에 수산물을 판매하는 분들에게 ‘비대면 무인화’는 언감생심이다.

지금 택배 물류에 최적화된 수산식품은 없다. 부산지역 수산가공품의 80%가 단순 동결이거나 내장 처리 후 동결한 단순 냉동품이다. 실태조사에 의하면 지역 수산물 가공 공장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0.08%이고 경영주 직접 개발이 70%를 넘는 수준이다. 신제품을 고민해 개발하고 어렵게 출시했다 해도 성공한 경험은 5%도 되지 않는다. 쿠팡과 같은 오픈 마켓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지만, 여기에 부산 수산식품은 없다.

아마도 이런 분께는 물류혁신, 규제 혁신, 신산업 육성, 무인화 비대면 정책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살리기 같은 것이 더 절실할 것이다. 이분들에게 백종원은 당장 해결하고 싶은 애로를 현장에서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내는 슈퍼맨 같은 존재일 것이다. 영세한 해양 수산 관련 회사, 소상공인이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도 도와주지도 않는다. 바다에 물고기가 없어 배는 출어하지 못하고, 상인과 노조는 마냥 물고기가 돌아오길 기다린다. 물고기가 돌아오더라도 코로나와 관계없이 모두가 다시 살아날지 아무도 장담 못 한다. 백종원이 와서 자갈치를 살리고 횟집을 살려주길 기다리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새삼 생각난다.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5. 5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6. 6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7. 7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2. 2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3. 3[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4. 4“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5. 5[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6. 6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7. 7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8. 8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9. 910대 부산시의회 의정모임 해양·이동 문제 집중
  10. 10[속보] 北외무상 “핵보유 의지는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1. 1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2. 2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4. 4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5. 5[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6. 6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7. 7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8. 8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9. 97000피 사수했지만 ‘전강후약’…연휴휴장 속 美中정상회담 촉각(종합)
  10. 10132개사 키운 부산銀…스타트업 IR로 기업과 연결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3. 3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4. 4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5. 5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6. 6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7. 7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8. 8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9. 9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10. 10북구, 오태원 전 구청장 수사의뢰…‘쑥뜸방’ 과태료·변상금 부과 절차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인간만의 영역 ‘관광과 과학’의 결합
국제칼럼 [전체보기]
추석 밥상에 오를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
그때 부끄러움을 알았더라면
기고 [전체보기]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복합재난에 강한 도시의 조건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작자 미상
범숙학교의 기적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아이의 근시, 안경만 쓰면 끝?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구체적 로드맵부터 마련하라
동남권 건강지표 ‘빨간불’…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방시대위’ 부산 이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
니트 세대와 한국 노동시장의 불편한 현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공정함이 만드는 브랜드 가치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청년·노인 예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