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차이나+1’ 전략을 고민할 때 /박기식

세계 표준 ‘K방역’ 맞춰 부산 경제도 재도약 필요

디지털화·리쇼어링 활용, 방역아이템 수출 등으로 해외시장 선점 속도 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12 19:47:43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19 사태로 K-방역과 K-바이오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과거 가요·음식·패션 중심이던 한류가 의료서비스와 바이오산업까지 확장한 것이다. 드라이브 스루 진단 검사부터 확진자 동선 추적과 격리·치료에 이르기까지 방역시스템이 글로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것은 가슴 뿌듯한 일이다. 코로나 정복의 선두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위기 앞에서 단결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온 한민족의 DNA다. IMF 구제금융 때 금 모으기 운동 역시 위기 극복 DNA가 발현한 대표 사례다.

‘빨리 빨리’ 문화도 위력을 발휘했다. 방역당국은 간편 검체진단을 통해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고 이동형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운영으로 신속하게 대응했다. 우리는 앞서 ▷1980년대 신자유주의와 글로벌화 ▷1990년대 정보화혁명 ▷2010년대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대외변수를 경제 체질 강화에 활용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위기는 과거와 출발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연시했던 글로벌 공급체인은 이미 훼손됐다. 높아진 국경 장벽과 자국 중심주의는 세계경제 질서와 국제협력체계를 근본부터 허물고 있다.

부산 기업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최근 부산시는 내수경기 활성화와 제조업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내놨다. 또 언택트·스마트·헬스 방역 산업을 포스트코로나 시대 부상할 신산업으로 제시했다. 기업 입장에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목하자. 내수산업 육성이나 제조업 안정화도 결국은 글로벌화와 연계되어야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동남부의 시장이 아니라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는 기점으로서 글로벌화가 진전되어야 한다. 해외시장을 선점하려면 크게 4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가 생산거점 재배치다. 부산 기업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국내로 공장을 U턴시키는 ‘리쇼어링’이나 중국 공장을 동남아로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을 고민 중이다. 말 그대로 중국 이외의 국가에생산·유통 거점을 추가로 마련하는 ‘China +1 전략’이다.

둘째는 수출 효자시장이자 세계경제의 신성장 축인 ‘인디아세안(Indiasean)’에 대한 마케팅 강화다. 지난 3월 부산 무역액을 보면 지난해보다 수출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인도와 아세안 시장 (11.5%증가)뿐이다. 이제는 단순 상품 수출위주에서 탈피해 현지 TV 홈쇼핑이나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언택트 화상 상담 강화)하는 한편 기술 라이센싱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기자재·기계·자동차 부품은 부산에서 제조해도 대량 생산용 부품은 동남아 현지에서 만드는 ‘기업 내 수직분업’도 활성화하자.

셋째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5G 통신을 이용한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글로벌 플랫폼 구축이다. 최근 부산시가 유치한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AI대학원)’와 AI 전문 인력 육성 프로그램에 적극 참가하길 권한다. MICE 기업은 부산경제진흥원의 ‘MICE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

넷째는 헬스·바이오와 같은 K-방역 산업 진출이다. 부산에는 마스크·손소독제 기업 4개 외에 체열진단기 기업 1개 정도만 있다. 정부 차원에서 진단 키트를 비롯한 K-방역 시스템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부산 기업들도 방역 아이템 생산 확대나 신규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AI·빅데이터·5G 통신을 활용한 전염병 예측 및 원격진료 융합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솔루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신산업 개척이 가능하다.

선진국들이 ‘코로나 쇼크’로 아직 비틀거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빨리 빨리” 체력을 회복해 해외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할 시기다. K-방역이 한류의 새로운 트렌드로 우뚝 솟고 있는 이때 부산 기업들도 미래 먹거리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헬스케어나 방역 프로젝트는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산시의 도시 외교가 뒷받침돼야 한다. 부산시의 해외 자매도시나 우호 협력도시와 교류를 병행할 때 현지시장 선점도 앞당길 수 있다.

코로나가 탈(脫)세계화와 로컬화라는 명분에 돛을 달아주고 있는 형국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 또한 더 요구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부산기업들 입장에서도 글로벌 시장 선점과 협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부산 경제의 글로벌 재도약을 앞당기는 좋은 기회 말이다.

부산경제진흥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6. 6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9. 9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5. 5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3. 3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4. 4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인간만의 영역 ‘관광과 과학’의 결합
국제칼럼 [전체보기]
추석 밥상에 오를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
그때 부끄러움을 알았더라면
기고 [전체보기]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복합재난에 강한 도시의 조건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작자 미상
범숙학교의 기적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아이의 근시, 안경만 쓰면 끝?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구체적 로드맵부터 마련하라
동남권 건강지표 ‘빨간불’…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방시대위’ 부산 이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
니트 세대와 한국 노동시장의 불편한 현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공정함이 만드는 브랜드 가치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청년·노인 예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