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학년생이 예정대로 20일 등교한다. 코로나19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종식이 불확실한 데다 올 가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등교를 더 미루면 대학 진학과 취업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나머지 고교생과 유치원·초·중학생도 내달 8일까지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많은 학부모의 우려 속에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이태원 발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부터 한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부산지역에도 이태원 관련 감염자가 지난 13일 2명 발생한 뒤 5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이태원 감염 의심자 434명 중 432명이 음성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누적 확진자 141명 중 127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90.1%의 완치율을 보였다. 등교 부담을 줄여주는 고무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위험은 여전하다. 방역당국은 “4차 감염이 이미 나타났고, 11개 시·도에서 관련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이 광범위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책상을 7명씩 네 줄로 나눠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고 배치하는 한편, 과밀학급의 수업은 특별실을 활용하거나 도서관 등 공동시설 이용을 최소화하도록 조처한 건 잘한 일이다. 제2, 제3의 이태원은 도처에 널려 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순간, 그 방심 속에 장착된 뇌관이 터져 집단감염을 야기한다는 건 앞서 숱한 경험이 증명한 바 있지 않은가.
경남 김해에서 세 번째 양성 판정을 받은 이가 나온 건 특히 예사롭지 않다. 지난 2월 23일(첫 양성 판정)→지난 3월 25일(완치 퇴원)→지난달 10일(재양성 판정)→지난 9일(완치 퇴원)에 이어 지난 17일 재재양성 판정이 난 것이다. 현재 격리 해제된 환자 중 재양성 확인 사례가 약 4.5%에 이른다. 꺼질 듯하면서 꺼지지 않는 잔불과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로 우리 곁에 있다. 등교 안전을 보장하는 최고 방패막이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철저한 생활방역수칙 준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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