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서는 의미 있는 행사다. 국제신문과 KNN 방송국, 부산시 부산시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웹 기반 부산시민 대 토론회’는 우선 시기가 적절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사회·경제적 문제의 해법을 점검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주력 산업의 침체, 그에 따른 일자리 부족과 인구 급감 등의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게 부산의 실정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지역 제조업의 올해 3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는 ‘52’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58보다 나쁘고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48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수치 그대로 위기다. 2분기 지역 청년 실업률은 13.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 급등했다. 2분기 역대 최고치이고 8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다고 한다. 부산이 ‘포스트 코로나’ 대응책 수립을 고민할 절박한 때인 것이다.
내용 역시 적절했다. 당면한 지역 현안을 종합적으로 되짚는 주제로 구성됐다. 지난 15일 열린 첫날 행사의 주제는 ‘청년실업 및 일자리 창출 대책 마련’과 ‘소상공인 살리기 방안’이었다.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다. 어제는 ‘관광 마이스 산업의 미래와 전략’, ‘교육의 위기와 미래 비전’이란 주제로 열렸다. 오늘은 ‘공공보건의료, 질병에 대한 장기대응 방안’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적 약자 보호 대책’이란 주제로 열린다. 형식 자체도 미래지향적이다. 언택트(비대면)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시민과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더욱더 주목받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인사말에서 “지역경제의 새 틀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범시민적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한 만큼 토론회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시민 호응이다. 행사 첫날 달린 댓글만 690개였고, 총접속자는 2만3460명에 달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행사에서 제기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부산시나 교육청 등 집행부의 역할이 가장 크다.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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