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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토부 요구 김해신공항 추가 안전실험 신뢰성 있겠나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7-16 19:42:10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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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생명은 안전이라는 건 상식이자 기본이다. 안전하지 않고 결함 요소가 있으면, 크고 작은 인명 피해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항공기가 안전하게 뜨고 내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공항 입지·구조와 관련 시설 등이 완벽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대형 참사의 트라우마를 지닌 김해공항으로서는 더 그렇다. 2002년 4월 김해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중국 민항기가 공항 북쪽 돗대산에 추락해 129명의 사상자를 냈던 최악의 참사가 지금도 생생하다.

국무총리실이 주관하고 있는 김해신공항(기존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에서도 4대 분야(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이다. 그런데 일련의 검증 과정을 보면, 과연 안전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우선 지난 4월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1차 시뮬레이션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즉, 항공기의 ‘고-어라운드’(착륙 실패 뒤 재이륙하는 비상절차) 상황에서 금정산과 충돌하는 걸로 나온 거다. 그야말로 충격적이고 심각한 결함이다.

여기에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검증위의 대처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국토부가 지난 5월 자체 모의시험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시뮬레이션 재실시를 요구했고, 검증위는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 15일 검증위 안전분과 위원과 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간담회를 통해 알려졌다. 더구나 국토부의 자체 시뮬레이션에서 사용한 변수를 적용해 재시행할 계획이라니 기가 찬다. 여기에 부·울·경이 강력 반발하고, 그 신뢰성에 의문을 갖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게 아니어도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안은 이미 신뢰도가 떨어졌다. 애초 2018년의 기본계획을 놓고 안전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국토부는 구멍난 부분을 땜질하듯이 지금까지 3차례나 수정안을 냈다. 김해공항 확장안이 갖는 구조적 안전 취약성을 자인하는 꼴이다. 그럼에도 근본 해결책보다 자신의 계획을 관철하는 데만 급급하다는 인상이 든다. 이래서는 ‘24시간 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어렵다. 신공항이 안전하지 않고 사고 위험이 상존하면 존재할 이유도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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