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매우 많아졌다. 이처럼 배송 서비스 이용이 사회적으로 크게 증가하자, 배송을 담당하는 이륜차의 사고 발생 또한 함께 늘어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을 통해 최근 5년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전체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륜차 사고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전체 사고 추세에 역행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요식업 종사자의 사망 원인 가운데 78%가 이륜차 배달 사고였다.
이와 관련해, 배달 건수와 속도를 우선하는 경향과 사업주·운전자의 낮은 교통 안전의식, 주문자의 재촉 등이 사고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게다가 지난해 1년 동안 음식 배달을 하던 중 이륜차 사고를 경험한 근로자 가운데 26%가 10대로 밝혀졌다. 운전 경력이 짧은 20세 이하 연령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관심과 대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륜차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 가운데 ‘과속’이 굉장히 많다. 특히, 커브 길을 주행할 때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수인데, 이때 과도한 속력을 내면 원심력에 따라 이륜차가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기 쉽다.
물에 젖었거나 빙판, 요철이 심한 도로 위를 달리다가 급하게 제동하게 되면 미끄러지게 된다. 또한, 이륜차는 차체가 작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륜차가 차량 행렬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일반 자동차 운전자는 주의해야 한다. 이륜차는 운전하는 사람의 신체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자동차와 달리 주행하다가 전복되면 충격을 머리 또는 온몸으로 받을 수 있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일단 사고가 났다 하면, 다른 차량에 의해 2차 사고도 잇달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안전장구인 안전모를 반드시 쓰고 운전해야 한다.
이륜차 운전자는 교차로 사고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보통 이륜차 운전자는 교차로의 앞쪽에서 정지 신호를 기다리다가 신호가 바뀌면 곧바로 출발한다. 이때 사고 위험이 가장 크다. 좌우측 방면에서 바뀐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차량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륜차 운전자들은 신호가 바뀌더라도 바로 출발하기보다는 몇 초의 여유를 두고 출발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이륜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차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달리고 있는 노면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작은 돌이나 깡통, 요철이라도 이륜차 주행에는 매우 위험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운전자는 더 많은 시선을 노면에 줄 수밖에 없어 일반 승용차보다 오히려 도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이런 시각적 특성을 고려해, 이륜차 운전자는 교차로나 커브 등 위험한 장소를 통과할 때는 서행하여 필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넓게 멀리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이러한 이륜차의 특성을 반영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예방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공익 제보단 1000명을 운영하는 등 안전에 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운전 문화를 가꾸고자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배달원에 대해서는 안전교육 프로그램 시행, 안전 장구류 지급 등 예방 조치를 취하고 배달 중개업자에 대한 책임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운전자 각자가 스스로 교통법규를 지키려는 준법의식을 다질 필요가 있다. 사업주와 배달 중개업자도 안전의식을 중시하고 반드시 안전 규정을 지키는 태도를 가져야만 한다.
운전자가 순간의 제어 실수로 보행자나 차량과 충돌할 때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모를 꼭 착용하고 필요한 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등 언제나 안전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
최진호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