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서구 사하구 사상구 등에 있는 학교와 평생교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엊그제는 해운대구의 고등학교 학생이 확진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은 지난 2월 21일 이후 6개월만에 누적 확진자가 200명 가까이로 불어났다. 초창기 교회시설로 인한 집단 감염을 제외하면 그동안 지역에선 해외 유입 사례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제는 양상이 변하는 조짐이다.
최근의 발병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부분은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의 속출이다. 사하구 평생교육시설 집단 감염의 첫번째 환자나 동래구에 거주하는 해운 관계자 사례가 그렇다. 이번에 확진을 받은 고등학생도 아직은 특별히 앞선 감염자와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는 경우로 분류된다. 자기 자신이 보균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학교행사나 홍보관 등 사람이 밀집한 장소를 방문하는 바람에 추가 감염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무증상 감염의 위험을 보건당국이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내 코로나의 확산세는 해외 유입 환자가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지역 감염이 해외 유입을 다시 추월하기 시작해 간격이 더 벌어지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선 패스트푸드 음식점이나 종교시설에서 환자가 계속되고 부산에서도 부두나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전세계에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 명 되기까지 6개월 걸렸는데 2000만 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딱 43일 걸렸다. 기하급수적인 확산세는 결국 방심의 결과다.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중고등학교가 제법 된다. 특히 이번 주말은 막바지 휴가철인데다 광복절 연휴까지 겹친다. 실내든 실외든 혼잡이 예상되는 기간이다. 변종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사실은 이미 보건당국이 밝혔다.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 내의 시민은 한번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주변에 환자가 없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잠재적 보균자로 여기고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는 아직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미지의 질병임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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