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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9월 독자권익위원회

‘O2O 시즌2’(온·오프라인 결합 판로 전략) 기획 역발상 돋보여…지역 문화에 더 관심을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0-10-05 19:30:4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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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년 9월 29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유진(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변화지원팀장)

▶김진호(부산 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부산대 4학년·전 부산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조봉권(편집국 부국장)
   
- 온·오프라인 결합 전략 혁신적
- 수준 높은 콘텐츠 잘 이어가길
- 이주노동자의 환경 취재 생생
- 취약계층 아동 해결법 고민을

- ‘고전 산책’·‘삼국유사’ 시리즈
- 동서양 아우르는 연재 흥미로워

- 부산 원도심·중심지 격차 기획
- 불평등 개선 플랫폼 역할 기대
- 가덕신공항으로 본 보선 후보
- 시민과 함께 할 인물 가려주길

- ‘청년 지금이야말로’ 보도 공감
- 맛집 ‘탑쓰리’ 지역성 강화 눈길

   
지난달 7일 자 국제신문 1면.
▶권재창=9월 7일 자 1면 머리기사는 신선했다. ‘코로나 속 매출 10배 뛴 국밥집-비결은 O2O(온·오프라인 결합 판로 전략)’였다. 부산역 인근 ‘대건명가’ 돼지국밥집이 지난해 6월 일찌감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온·오프라인 매출이 함께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1면 머리기사로는 주로 정치 경제를 접한 듯한데, 의외였다. 내용도 참신했다. 역발상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타개한 훌륭한 사례였다. 기사 수준도 높았다. 신문의 질은 내용에 있다. 콘텐츠가 중요하다. 이 기사는 국제신문의 질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앞으로도 진부한 담론을 반복하기보다 콘텐츠 수준으로 승부하기 바란다.

▶정익진=9월 1일 자부터 ‘서부국과 함께하는 명작 고전 산책’을 격주로 연재한다. 첫 회 ‘춘향전’부터 깜짝 놀랄 만큼 흥미롭고 새로웠다. 제2회 ‘백년의 고독…가브리엘 마르케스’도 탁월하고 흥미롭다. 볼펜 화가, 부산의 김성룡 작가의 미발표 그림 ‘새토 내해의 랭보’를 함께 본 것도 반가웠다. 1일 자부터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국제신문 인문연구소가 공동 기획하고 고전학자 정천구 박사가 집필하는 ‘삼국유사와 21세기 한국학’을 창간 73주년 특집으로 연재하기 시작했다. 창간 73주년을 맞아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전의 향연을 펼친다. 10일 자 ‘국제칼럼’도 ‘삼국유사’를 박경리의 ‘토지’와 비교하며 뒷받침했다. ‘삼국유사’의 진면목을 볼 드문 기회다.

▶김유진=‘10대의 빈곤’ 시즌2가 연재되고 있다. 원도심 주거 취약계층 아동이 겪는 주거빈곤을 취재한다. 기사 속 설문조사를 보면 취약계층 아이들은 집에 있어도 안전과 건강에 위협을 받는다고 나타났다. 집 수리나 이사는 목돈이 없으면 엄두도 못 내는데 가뜩이나 코로나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터라 주거빈곤에 주목한 건 지금 꼭 필요한 기획이다. 9월 초 ‘품격 높이고 차이 줄이자’ 기획의 문제의식이 이어져 좋았다. 이를 함께 해결할 방법도 찾았으면 한다.

   
지난달 23일 자 국제신문 4면.
▶김두진=창간73주년 기획 ‘품격 높이고 차이 줄이자’의 기획연재는 부산의 일상과 도시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막연하던 원도심과 신흥 중심지 간 차이를 시민 조사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전했. 또한 부산 시민의 ‘마음의 틈새 지표’로 표현된 각 지역민의 개선점들을 알 수 있었다. 보행 환경, 편중된 인프라, 주거환경의 근본적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획일적인 정책보다 각 마을에 대한 맞춤형 정책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부산을 함께 연구하고 개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달라.

▶배현정=‘청년…지금이야말로’는 9월 22일부터 5일간 열린 부산청년주간을 계기로 기획했다. 필자도 청년으로서 공감과 고민이 많았다. 이런 창구가 계속 마련되기 바란다. 국제신문도 고민을 이어나가기 바란다. 3일 자부터 선보인 시리즈 ‘코로나에 벼랑 끝 이주민’ 기획보도로 이주노동자가 자가격리할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주노동자 기숙사 점검 및 시정 관련 진정이 한 건도 없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의료 환경·언어문제도 처음 알았다.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기사가 나오길 바란다.

▶김진호=22일 자 ‘부울경 메가시티 국토 뉴딜 구상…신물류 체계 구축키로’ 한 여당의 균형발전 TF 중간보고회 기사를 보면서 말장난 같은 느낌을 받았다. 부울경 메가시티나 물류체계 구축 등은 이미 앞서 검토하던 내용 아닌가? 이제 와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는 척하지 않았으면 한다. 중앙정부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지방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국제신문은 지난 기사들을 점검·반성의 계기로 삼아 장밋빛 환상이 아닌 부울경 발전과 국민의 삶의 활력 증진을 위해 지역 정론지의 제 기능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동현=어느 회의에 갔는데 참석한 전문가들이 ‘10대의 빈곤 시즌2-아이에게 집다운 집을’ 시리즈를 읽고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다고 평가했다. 후속기사와 대책을 기다리겠다. 창간73주년 특집기사로 풍성한 9월이었다. ‘품격 높이고 차이 줄이자’ ‘코로나에 벼랑 끝 이주민’ ‘따뜻한 020’ ‘힘내라 부울경 소·부·장’ 등 많은 특집이 주목받았다. ‘품격 높이고 차이 줄이자’는 부산시의회와 함께 시민 설문 등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애써 외면해온 격차가 ‘불평등’보다 ‘차별’에 가깝다고 확인했다.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음의 틈새’ 지표도 개발했다. 시민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흥미로운 접근이다.

▶권재창=9일 자 5면에서 이흥구 신임 대법관 취임사를 소개했다. 이 대법관은 부산 경남에서 주로 근무한 법관으로 그가 대법관이 된 것은 부산 경남에서는 경사스러운 일이다. 8일 자 ‘도청도설’을 통해 핵심을 해설했다. 국제신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아쉬움도 많다. 18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했다. 국제신문 기사는 양과 질 모두 부족했다. 이흥구 대법관이 어떤 판결을 했고 어떤 사회적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상세한 분석도 못 봤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상세하고 수준 높은 보도를 했으면 한다.

▶정익진=‘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와 클래식 人 a view는 매력적인 예술인 심층 인터뷰다. 8월 보도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배우 이정재, 9월 9일 자 ‘후쿠오카의 감독 장률’, 9월 23일 자 ‘피아니스트 랑랑’을 특히 흥미롭게 읽었다. 신선하고 풍성했다. 16일 자 성송이 씨네소파 대표의 칼럼(청년의 소리) ‘하필 이때…독립영화 배급하다 든 생각’은 코로나 시대의 독립영화에 관한 소중한 이야기였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독립영화’란 용어는 여전히 좀 어렵다. ‘소극장 영화’나 ‘동전영화제’ 같은 말로 대체하면 어떨까?

▶김유진=9월 14일 자 ‘엘시티 성공 자신감 포스코건설, 단독으로 입찰 참여 승부수’는 기자 바이라인이 있지만 광고성 기사로 보였다. 포털 사이트에서 ‘대연 8구역’으로 검색하면 비슷한 기사 제목이 여럿 검색되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엘시티 건설 당시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의혹이 일었고, 비리에 연루돼 리스크가 컸던 엘시티를 책임준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졌던 포스코건설에 꼭 성공적인 사례였나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김두진=작가·향토사학자 최해군 선생 문학비 건립 기사(21일 자 문화면)는 부산 문화 정체성을 다지는 좋은 계기다. 하지만 건립지 확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니 부산 예술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문화는 일상으로, 우리 주변과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이다. 지켜야 할 잣대도 있지만, 일상을 자연스럽게 떠받치는 문화 환경 향상을 위해 문학비 건립이 잘 진행됐으면 한다. 언론의 깊은 관심이 예술문화의 일상화를 촉진한다.

▶배현정=국제신문의 색다른 콘텐츠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다. ‘지역성’을 담은 콘텐츠가 단연 눈에 띈다. 최근 시작한 부산 맛집 ‘탑쓰리’다. 국제신문만이 포착하는 지역성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뭐라노’ 콘텐츠다. 짧은 글로 핵심을 전달하기에 디지털에 어울린다. 뭐라노를 더욱더 ‘디지털화’된 콘텐츠로 발전시키면 더 많은 시선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김진호=23일 자 ‘신공항 침묵하더니…야당 보선 후보군 속 보이는 가덕 사랑’을 전후한 일련의 가덕신공항 기사를 눈여겨봤다. 부산 시민으로서 가덕 신공항은 참 매력적이다. 중요한 시기에 부산 현안을 알고 부산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력을 갖춘 후보가 많았으면 좋겠다. 구석구석 빈 곳을 보며 시민과 함께 긴 호흡으로 부산의 발전을 끌어낼 후보를 가려 달라. 17일 자 ‘청년…지금이야말로 <1> ‘다음’을 그리다’는 애틋했고 기성세대로서 미안했다.

▶이동현=‘코로나에 벼랑 끝 이주민’은 열악한 주거와 취약한 의료 실태, 보장 못 받는 언어권 등 생생한 현장 상황을 잘 전했다. 10년째 강서구 녹산동 도금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A(39) 씨 기숙사에 가는 등 현장취재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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