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널뛰기 같은 양상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두 자릿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급기야 세 자릿수로 다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로는 어제 0시 기준 121명(지역 발생 104명, 해외 유입 1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30명이나 증가한 데다, 이달 들어 최고치다. 더욱이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1주일 만이고, 지역사회 내 감염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8일 만이라고 한다. 그러니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지역 내 발생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 지표인 ‘50명 미만’의 배 이상인 수준이라 예사 문제가 아니다. 거리두기가 지난 12일 1단계로 낮춰진 이후 두 번째 100명대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82명이 나왔는데, 이는 지난 7일(83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아무래도 지병을 앓거나 고령자가 많은 의료기관발 집단 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요인이 커 보인다. 여기에 더해 지인·가족 모임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사례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요양·재활병원 같은 집단 의료시설의 확진자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국이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의 경우 지난 16일 첫 환자 발생 후 엿새 만에 100명선을 돌파했다. 부산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0일 6명, 어제 3명 등 추가 확진이 잇따르면서 누적 80명을 넘었다. 집단 격리 조치된 이곳의 입원 환자와 직원에 대한 진단 검사도 진행돼 추가 확진 가능성이 높다. 그 외 부산진구 온요양병원에서도 환자·간병인 3명이 어제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집단시설이 속속 뚫리는 것은 그만큼 방역망이 허술하다는 의미다. 그간 요양병원·시설 및 재활병원 등은 감염 취약지로 분류되면서 면회 금지와 진단검사 후 입원 의무화 등의 방역조치가 이미 실시돼 왔음에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아서다. 시설 내부에서의 거리두기와 환자 출입 통제 등의 방역 기본수칙이 준수되는지 의문스럽다. 담당 인력이 부족한 요인도 제기된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이들 시설의 운영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방역 개선책을 마련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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