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인류는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라는 트윈데믹 공포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사회, 경제 전반에 타격을 입히고 그 여파가 개인 삶 전 영역에 나타나고 있다. 소득감소, 구조조정, 경제적 불평등 심화 그리고 집콕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로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블루라 하는 우울감이 확산되면서 정신보건의 위기도 심각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인구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더불어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체중증가와 운동량 감소로 신체적 건강관리도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체육관,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그리고 공원과 놀이터의 폐쇄 및 이용 제한으로 개인의 규칙적인 신체활동 기회가 감소하고 있으며, TV 시청과 컴퓨터 스크린을 보는 시간이 증가하고 수면 패턴의 불규칙화로 개인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 해답으로 스포츠 참여와 운동 등 중증도 신체 활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실시하거나 격렬한 신체 활동을 최소 75분 이상 수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주기적인 신체활동 참여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위기의식 그리고 공포 상황에서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기저 질환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트윈데믹 상황에서 운동 및 스포츠 활동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단연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이다. 온라인을 통해 요가, 명상, 필라테스, 체형 교정 등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콘텐츠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콘텐츠는 디지털 접근성이 부족한 집단 그리고 저소득층에게는 또 다른 스포츠 참여 불평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보편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WHO는 코로나시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보건, 복지, 문화, 체육 등의 서비스 제공자, 각급 학교 그리고 시민사회 단체와 협력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신체활동 또는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
개인이 처한 경제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온라인 운동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매일 신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입시와 비대면 수업 진행으로 신체 활동량이 급격히 감소한 청소년들에게는 유명 운동선수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인식시키고 방역 가이드라인 준수 및 스포츠 활동 참여의 중요성을 확산시키는데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노출과 확산 방지를 위한 스포츠 참여의 실천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모든 스포츠 활동은 신체 접촉의 거리, 빈도와 시간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가 다르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개인 운동과 컨디션 조절 운동은 위험도가 낮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동한 팀과 경기 또는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도가 상당히 높다.
스포츠 활동 시 장비의 공동 사용은 최소화하고 개인 장비 사용을 권고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벗어나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스포츠 활동은 트윈데믹 예방을 위해 자제한다. 실내외 스포츠 시설의 청결 유지와 주기적 소독은 기본이며 피트니스센터의 수건, 운동복 공동 사용은 금지한다.
삶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류가 독감과 함께 살아온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도 이제 우리 인류와 함께 공생한다는 것이다.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환경 속에서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스포츠 활동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다가오는 동절기 안전한 스포츠 활동 참여를 통해 트윈데믹의 공포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기원한다.
한국해양대 해양스포츠과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