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기고] 가덕신공항, 낙동강 정비사업과 연계하자 /김임권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11-26 19:45:2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운하 건설 문제로 국론이 분열돼 정부가 추진력을 상실해 갈 무렵 이 대통령이 부산시청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당시 필자는 부산시가 산업용지가 없어 기업이 떠나고, 그로 인해 인구도 감소해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그린벨트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보면서 그때 내가 ‘부산시장이라면’ 어떻게 건의하였을까를 생각해봤다.

만약 그때 이 대통령에게 “우선 부산 울산 경남 및 대구 경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협의해 낙동강 하구에서 삼랑진, 구미까지라도 과거 뱃길을 복원한 운하를 건설해 하구둑을 만들어 주변 대지를 정비하면 부족한 산업용지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내륙지 물류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낙동강 수질 문제, 해양오염의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건의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고 하지만 가덕신공항 문제가 다시 대두되는 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 그렇게 추진되었더라면 지금 자연스럽게 ‘가덕도 신공항’으로 갈 수 있고 동남권과 대구·경북지역이 갈등 관계가 아닌 균형 성장의 동반 관계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또, 수도권 집중화 현상도 완화시키고 세계를 향한 중심지역이 되지 않았겠는가.

중앙정부가 좋은 소재(낙동강 대대적 정비)를 주었는데도 상상력 결여로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결과 천혜의 조건을 갖춘 부산은 바다와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서울만 바라보는 낙후된 지역으로 남았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독일의 라인강, 런던의 템즈강, 프랑스의 센느강을 보면 그 주변을 산업단지로 활용하면서 아주 큰 선박이 접안해 하역 작업을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항만을 중심으로 하는 해운물류와 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물류가 24시간 동시 운영체제로 가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소비자의 요구와 트랜드가 급변하는 시대에 항공물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산신항과 가까운 가덕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한 정책의 전환이라 생각해 격하게 환영한다.

이제 부산지역은 쓸데없는 공론을 접고 오직 부산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부산을 부산답게 하는 길이 무엇인가에 담론을 모아야 할 때다.

비견한 예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도 중앙 정부에서 2015년에 17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해 주었는데도 현대화 사업의 주체가 부산시가 되어야 하느냐, 민간단체인 공동어시장이 되어야 하느냐를 두고 논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이 바람에 현대화 사업의 핵심인 ‘시장이 어떤 기능을 하도록 지을 것인가’에 제대로 된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제 시장은 장소 개념이 아니라 거래가 이루어지는 관념적인 개념으로 변화된 지가 오래 되었는데도 이미 실패한 감천항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건설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아직도 시장을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참고로 어업 선진국인 노르웨이는 한국과 같은 ‘어시장’이 없다. 전자 옥션으로 선박과 중매인들을 연결하여 하루 네 차례씩 사이버 공간에서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의미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가덕신공항 사업은 공항 건설이라는 단일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낙동강 벨트 정비사업과 연계해 추진했으면 한다. 낙동강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 산업 물류 주거 관광용지를 확보할 수 있고 낙동강의 수질 개선 문제, 낙동강으로 유입돼 바다로 쏟아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내륙 물류를 부산신항 및 가덕신공항까지 신속하게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이는 부산 울산 경남과 대구 내륙지역 간 연대 및 동반 성장은 물론 낙동강 정비 사업으로 채취한 모래 자갈을 가덕신공항 부지 매립용으로 사용하면 바다모래까지 보존할 수 있어 실로 1석 6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 수협중앙회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르노삼성,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2. 2검찰, 경찰서류 오탈자에 잇단 시정 요구…수사권 조정 트집?
  3. 3고성보건소 근무시간 직원들 소장 생일파티
  4. 4납품계약 뒤집고 단가인상…대기업 쌍용양회 갑질
  5. 5기장 집값 상승률, 광역시 구·군 중 최고
  6. 6부산 KIOST(해양과학기술원) 핵심조직 세종행, 균형발전 ‘찬물’…해수부 ‘묵인’
  7. 7부산서 수소차 사면 최대 3450만 원 지원
  8. 8민주 34.5%, 국힘 29.9%…부울경 지지율 뒤집어졌다
  9. 9가덕 찾은 이낙연 "특별법 임시국회내 반드시 통과"
  10. 10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2021년 1월 22일)
  1. 1민주 34.5%, 국힘 29.9%…부울경 지지율 뒤집어졌다
  2. 2여당 지도부 부산 보선 화력 지원…가덕도로 반전 노린다
  3. 3야당 당내 예비경선 9명 후보 등록
  4. 4야당 정진석 “단합·결속이 부산의 승리 비책”
  5. 5김영춘은 정책대결, 박인영은 親盧행보, 변성완은 출마시동
  6. 6박형준 “정치 우습게 보나” 전성하 “총선 책임론 없나” 설전
  7. 7한정애 “가덕신공항, 대기오염·물류비 줄이기 위해 필요”
  8. 8정의용 발탁 남북미 대화 복원 의지…親文 체제로 국정 강화
  9. 9국민의힘 유재중 전 의원 부산시장 보선 불출마
  10. 10“모든 아동학대 신고 경찰서장이 확인”
  1. 1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2. 2기재부 ‘자영업 손실보상제’ 난색에…정 총리 “법제화하라”
  3. 3연금 복권 720 제 38회
  4. 4청약 계약취소건 ‘줍줍’ 막는다…3월부터 지역 무주택자에 공급
  5. 5홈쿡족 늘자 프리미엄 오일·고급 조미료 잘 나간다
  6. 6주가지수- 2021년 1월 21일
  7. 7택배기사에 분류작업 못시킨다…심야배송도 제한
  8. 8다주택자 증여세 할증…정부, 과세 도입 검토
  9. 9삼진어묵, 저염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
  10. 10크리에이터·화상회의 수요 겨냥 SSD 출시 경쟁
  1. 1 뇌경색증 김호철 씨
  2. 2고성보건소 근무시간 직원들 소장 생일파티
  3. 3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마지막 할인 분양
  4. 4오늘의 날씨- 2021년 1월 22일
  5. 5의인 이수현 씨 20주기…부산서 추모행사
  6. 6검찰, 경찰서류 오탈자에 잇단 시정 요구…수사권 조정 트집?
  7. 7백신접종센터, 기초단체당 1곳 이상 운영
  8. 8유튜버 산실 김해 ‘청년허브’ 3월 문연다
  9. 9하동군 출산장려금 상향…넷째 낳으면 3000만 원
  10. 10양산시, 장기간 방치 ‘웅상프라자’ 활용 방안 찾는다
  1. 1KBO 스프링캠프 코로나 음성 확인돼야 참가
  2. 2아이파크 내달 28일 이랜드와 홈 개막전
  3. 3박지성, 전북 행정가로 K리그 입성
  4. 4최준용이 ‘뒷문’ 닫고 한동희 ‘대포’로 끝낸다
  5. 5부산서 다시 뭉친 ‘강·정·현(강영웅 어정원 천지현)’…“신인돌풍 기대하세요”
  6. 6왕따주행 논란 김보름, 노선영에 2억 원 손배소
  7. 7개최냐 취소냐…도쿄올림픽 운명, 3월 IOC 총회 손에
  8. 8아이파크, 브루노 등 코치 4명 선임
  9. 9오죽했으면 대출받을까…거인 최악 ‘보릿고개’
  10. 10롯데 책임질 외인 3인방 입국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진보당 노정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국민의힘 이언주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축소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
탈산업화시대 연착륙을 위한 필수조건
기고 [전체보기]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 응급외상시스템을 /이상현
수소경제가 답이다 /이수태
기자수첩 [전체보기]
문재인 대통령 ‘123분 신년회견’에 지역은 없었다 /정유선
비판에 귀 닫은 부산교육청…이 기사도 감출건가요? /김화영
김석환 칼럼 [전체보기]
‘능력주의’와 ‘예타만능’이라는 거짓말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해 뜨는 아침, 겨울 산의 속살을 보라
정치적이기엔 너무도 문명적인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관현맹인과 여악의 전통
동래부동헌에 풍악이 울리다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2+1 책임제’ 족쇄로 안 남으려면 /유정환
‘신산업 도시 부산’의 필요조건 /이석주
도청도설 [전체보기]
죽어야 태어나는 아이
간호사의 위상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가을의 시간을 맞으며
이주의 시대와 문학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불로초 감귤
북어보푸라기
사설 [전체보기]
새 질서 예고한 바이든…전방위적 변화 적극 대처해야
진통 끝 출범 공수처, 정치적 중립 확보에 미래 달렸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공유경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원격의료 도입의 조건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비핵평화, 중단없이 가야 할 길
한반도 비핵화는 어떻게 되나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최고의 기쁜 날
퇴폐미술의 낙인
이홍 칼럼 [전체보기]
카리스마에 대한 오해
독성 리더십
장병윤 칼럼 [전체보기]
알바트로스, 오 알바트로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서울에서 멀어지면 불안한 나라
코로나 봉쇄령 속에 맞은 연말연시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불멸의 연인
연말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겨울나기
메리 크리스마스
특별기고 [전체보기]
부산 코로나 병상 부족 현실화…생활치료센터 설치 힘 모아야 /고광욱
우리의 희생 기억해준 한국에 감사 /빈센트 커트니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김홍도의 ‘논을 가는 소’
김홍도의 ‘주상관매도’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