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이 예정대로 2029년 말 개항할 경우 부산 울산 경남 주요 지역에서 1시간 안에 신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는 부산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철도·도로망에다 아주 짧은 도로 및 철도 구간만 연결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가덕신공항을 반대하는 주요 근거로 ‘접근성 부족’을 내세운 수도권 언론과 TK 정치권의 주장을 무색케 할 ‘팩트’로 평가할 만한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반대론자들은 2016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용역 결과만을 근거로 접근성 부족을 주장해 왔다. 당시 ‘접근성’ 항목에서 김해는 102점, 밀양은 108점인 반면 가덕도는 59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철도·도로망 건설계획을 간과한 채 내린 부실한 평가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구축 중인 철도망의 위력이다. 부산 서면의 부전역에서 불과 23분이면 가덕신공항에 닿고, 경남 진주역과 울산 태화강역에서도 각각 48분, 5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부전역에서 공항까지 철로로 36㎞인데, 부전~마산 경전철로 가락역까지 10분 18초, 가락역에서 신공항배후철도로 가덕신공항까지 12분이 걸린다. 경남 진주역에서는 공항까지 99㎞를 48분이면 갈 수 있다. 남해안철도고속화사업(목포~부전)의 힘이다. 울산 태화강역에서는 동해선과 경전선 등 광역철도망을 통해 102㎞를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도로 이용 시에도 차이는 크지 않다. 부산시청과 경남도청에서 거리가 나란히 37㎞ 정도인데 부산시청에서 28분, 경남도청에서 32분 걸렸다. 또 진주시청(114.4㎞)에선 74분, 밀양시청(81.3㎞)은 62분이 걸렸고 울산시청(90㎞)에서도 56분만에 도달할 수 있다. 모두 현재 진행 중인 교통망 구축 사업을 전제로 한 결과다. 부전~마산 복선전철(2017~2021년),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2019~2027년·예타 면제), 부산신항 연결지선(2020~2027년)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이와 별도로 사상~해운대 간 고속도로(2021~2027년),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2021~2030년), 부산신항~거제연결선(2023~2028년), 남부내륙고속철도(2023~2028년)는 조만간 착공해 개항 전 마무리된다.
따라서 이제 가덕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와 함께 기존 철도·도로망과 부산시가 계획 중인 가덕신공항 직접 접근망 연결 사업의 조기 확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는 천성IC∼가덕신공항 구간 4차로 1.42㎞, 철도는 부산신항 배후철도∼가덕신공항 6㎞ 구간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인천국제공항 개항(2001년)에 맞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36.6㎞·1조5000억 원·2000년), 공항철도(64.3㎞·4조 8000억 원·2010년 전 구간 개통), 인천대교(21.4㎞·2조 4000억 원·2009년) 등을 건설하는 데 들인 천문학적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규모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접근성 부족만 되풀이하는 세력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고집하는 ‘가짜뉴스’ 세력일 뿐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