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연말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

  • 조영석 필하모니 대표
  •  |   입력 : 2020-12-01 19:49:23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 들에서 보라

고향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필자가 즐겨 듣는 우리 가곡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 이수인 곡)’가 가슴을 저미게 하는 계절이다. 눈을 지그시 감으면 그림처럼 떠오르는 고향 마을, 눈 내리는 겨울밤 호롱불 밝히고 화롯가에 둘러앉아 정겨운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던 정경들이 그립다.

   
소프라노 ‘레온타인 프라이스’가 노래하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음반.
기나긴 겨울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뒷마당 헛간에 묻어 두었다 가져온 무, 고구마 등을 깎아 먹던 맛을 지금의 그 어떤 간식의 맛과 비교할 수 있으랴. 하지만 이젠 먼 옛날 아련한 추억 속에서나마 떠올릴 뿐이다.

또 한 해가 저문다.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지구촌 인류에겐 불행한 한 해였다. 필자 또한 올해는 어떻게 지나 갔는지 ? 하루하루가 살 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다. 물질 만능주의와 포퓰리즘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나 할까? 모두들 다양한 모습으로 한결같이 열심히 살아왔지만 좀 더 겸손하며 정직하고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서 살아가는 삶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 왔지만 전염병의 재 확산으로 모두들 조심하고 움츠리고만 있어야 하니 공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이럴 때 마음에 위안을 주는 크리스마스캐럴 음반 하나 추천해 본다. 소프라노 레온타인 프라이스가 노래하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음반이다. 특히 이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아담(Adam)의 ‘O! Holy Night’은 쓸쓸하고 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요즈음 같은 때 가슴을 훈훈하게 채워주는 감동적인 노래다. 이 음반은 카라얀이 1961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연주한 녹음이다. 카라얀은 독일 그라마폰 레코드사와의 녹음이 대부분이고 초기엔 영국 EMI 레코드사와의 녹음이 간혹 있지만 이 음반은 영국 데카사의 런던 주빌레 레이블로 녹음한 귀한 음반 중의 하나다.

   
소프라노 레온타인 프라이스는 미국 출신으로 군둘라 야노비츠, 캐슬린 배틀과 함께 카라얀이 추천한 세계 3대 소프라노 중에 한 명으로 영혼을 울리는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 캐슬린 배틀 등이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나 King’s college합창단 St. John’s college 등이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들뜨기 쉬운 크리스마스 시즌에 은총과 축복으로 포근히 감싸 주기에 충분하다. 필하모니 대표·음악에세이스트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모델은…고속·수소전동차, 하이퍼루프 3파전
  2. 2‘짓고도 못쓰는’ 자갈치아지매 시장 내후년 문 열까
  3. 3부산대병원장 임명 미루는 교육부, 배경엔 대통령실?
  4. 4기다려! 유럽 빅리그…내가 접수하러 간다
  5. 5연 10% 적금에 1277억 몰려…남해축협 해지 읍소(종합)
  6. 6유치원 찾아 삼만리…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발동동
  7. 7화물연대 파업 부산은 해산 결정, 갑자기 왜?
  8. 8여당몫 상임위원장 5명 교체…PK 3명
  9. 9‘한 명의 아이도 포기않겠다’…공교육 표준 마련에 헌신
  10. 10대우조선도 에어부산도…산업은행장 손에 달린 PK 현안
  1. 1여당몫 상임위원장 5명 교체…PK 3명
  2. 2속도내던 메가시티 해산, 브레이크 걸렸다
  3. 3김건희 여사 부산 방문해 깜짝 자원봉사
  4. 4김건희 여사 부산 금정구 몽실커피 깜짝 방문, 직원들 격려
  5. 5부산 온 안철수 "당 대표 되면 총선 170석 획득해 승리 견인"
  6. 6윤석열 지지율 5개월만에 40%대, 정당은 국힘이 역전
  7. 7세 과시한 친윤…공부모임 ‘국민공감’ 의원 71명 참석
  8. 8비명계 “이재명 100일, 방탄 빼고 뭐 했나”
  9. 9여야 예산안 협상 '벼랑끝 싸움'..."초당적 협조"VS"부자 감세"
  10. 10도 넘은 北 '이태원' 흔들기...미사일에 악성코드 보고서까지
  1. 1‘짓고도 못쓰는’ 자갈치아지매 시장 내후년 문 열까
  2. 2대우조선도 에어부산도…산업은행장 손에 달린 PK 현안
  3. 3野 ‘안전운임 3년 연장’ 수용에도…정부 “타협없다, 복귀하라”
  4. 4화물연대 파업 16일 만에 끝났다
  5. 5화물연대 업무 복귀했으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
  6. 6'한전법 개정안' 부결 파장…정부, 전기료 인상 조기 추진
  7. 7창업기업 지원 ‘BIGS’ 매출·고용 목표치 껑충
  8. 8에어부산 32개월 만에 나리타 정기편 운항 재개
  9. 9수산식품산업 현재와 미래, 부산서 찾는다
  10. 10따뜻했던 11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늘었다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모델은…고속·수소전동차, 하이퍼루프 3파전
  2. 2부산대병원장 임명 미루는 교육부, 배경엔 대통령실?
  3. 3연 10% 적금에 1277억 몰려…남해축협 해지 읍소(종합)
  4. 4유치원 찾아 삼만리…대단지 아파트 입주민 발동동
  5. 5화물연대 파업 부산은 해산 결정, 갑자기 왜?
  6. 6‘한 명의 아이도 포기않겠다’…공교육 표준 마련에 헌신
  7. 7동래구 명륜1번가 ‘제2회 W I T H 프리마켓’ 개최
  8. 8수능 성적표 받아든 고3 희비 교차
  9. 9올 수능, 수학 어렵고 국어 쉬웠다…이과생 ‘문과침공’ 거셀 듯
  10. 10우리 탈출한 곰 3마리 주인 부부 습격...2명 숨져(종합)
  1. 1기다려! 유럽 빅리그…내가 접수하러 간다
  2. 2토트넘 한솥밥 케인-요리스 ‘맞짱’
  3. 3PK의 저주…키커 탓인가, 골키퍼 덕인가
  4. 4벤치 수모 호날두, 실내훈련 나왔다
  5. 5슈퍼컴은 “네이마르의 브라질 우승”
  6. 6[카드뉴스]월드컵 상금 얼마일까?
  7. 7무적함대도 못 뚫었다…다 막은 ‘야신’
  8. 8거를 경기 없다…8강 10일 킥오프
  9. 9축협 저격? 손흥민 트레이너 폭로 파장
  10. 10프랑스 또 부상 악재…음바페 훈련 불참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불어 살며 지켜가야 할 피란수도 부산
55보급창은 반드시 공원이 되어야 한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표류하는 가덕신공항
기고 [전체보기]
시민의 힘으로 위트컴 장군을 기립니다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부산
기명칼럼 [전체보기]
출구전략이 아니라 전력투구가 필요하다
앞으로 남은 4년 6개월
기자수첩 [전체보기]
경찰 억울? 희생자 입장서 보라
화포천습지를 동식물 복원 중심지로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
민주당, 가망 있을까?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출산율 0.73 부산에 수의대를 허하라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민심, 그 숨은그림찾기의 비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토착화한 망자를 위한 노래
부산대첩과 군악 대취타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부울경 합동추진단 예산 삭감 논란을 보며
차라리 정권과 금융계 수장 임기 맞춰라
도청도설 [전체보기]
우크라이나의 투혼
코리안 에이지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그까짓 거, 못 먹을 수도 있는 거죠
벼의 건조와 밥맛
사설 [전체보기]
부산형 급행철도 구체성 높여 시민 설득하라
건강보험 누수 막고 합리적인 재조정 나서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빨라야 위태롭지 않다
안전띠가 귀찮은 당신에게
아침숲길 [전체보기]
열심히 일한 당신, 쉼이 필요하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험난한 선진외교의 길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노아 방주의 실천적 교훈
에너지 가치사슬의 완성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한국, 세계의 중심국이 되다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부산을 그리다
중세 기후일탈과 대응을 현재에서 보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정치인의 언어
우리는 농업을 지킬 수 있을까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단석산 신선사의 목탁소리
대한민국의 미래, 부울경 메가시티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난국 탈출, 대통령의 공감과 감응부터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이태원 연가
와인 한잔할래요?
특별기고 [전체보기]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절대음감
베토벤의 머리카락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석촌 윤용구의 ‘노근란’
신명연의 ‘양귀비꽃’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경영 시대, 민간과 공공 구분이 없다
메타버스 ‘오시리아 플랫폼’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