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조선해양기자재산업 뉴 노멀 /배정철

  •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
  •  |   입력 : 2020-12-17 19:17:4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세계적으로 조선 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조선 3사 중심으로 수주소식이 간간히 들려오지만, 아직 갈증을 해소할 수준에는 못 미친다. 그래도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지속 중에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신호인지 컨테이너운반선 중심으로 해운 운임이 오르고 이제 조선 경기는 바닥은 찍었다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러한 변혁기에 조선업의 후방 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산업 생태계는 격동의 시기에 있다.

조선기자재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제조서비스업으로 변화됐다. 더 나아가 ICT기술이 접목된 플랫폼서비스업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조선해양기자재산업도 중후장대(重厚長大) 이미지에서 스마트한 기자재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형적인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된다. 수요 기업인 조선소에서는 선박 척당 기자재 발주 수를 줄여 생산성 향상 및 효율적 사후 관리를 도모한다. 이는 기자재 장비의 낱개 발주에서 모듈 또는 시스템으로 묶어 발주하는 경향으로 바뀌는 것이다. 가스연료공급장치(FGSS, Fuel Gas Supply System)를 예로 들면,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한 중견 시스템제조기업 중심으로 30여 개의 단위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과 하나로 어우러져 상호 동반자적인 계열화가 가능할 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아직 국산화율이 저조한 선박 항해통신장비의 경우 국내 제조사가 낱개 품목으로 직접 조선소로 공급하던 자기콤파스와 선내전화기 등을 앞으로는 항해통신시스템을 수주 받은 외국사로 납품해야 한다. 해외 시스템 공급사의 상표로 다시 국내 조선소로 공급되는 구조가 된다.

이는 현재 국내에 시스템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선도적인 중견기업이 없어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별로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품목별 제조기업과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해소되리라고 본다.

최근 조선해양기자재의 키워드(Keyword)는 친환경과 스마트(자율운항)기자재로 대별된다. 친환경기자재는 IMO 2020 환경 규제에 따라 현재 시장진입 단계를 거쳐 확장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기자재의 경우, 자율운항선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기자재개발이 핵심이므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예산을 투자하는 자율운항선박기술개발사업단을 발족해, 2025년까지는 자율운항선박 2.5단계(선박의 자율운항설비의 고장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이 승선하는 단계)에 적용 가능한 제품 개발을 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선박 운항관리의 체계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선상(船上) 즉, 선박현장관리에서 육상(陸上)선사가 원격관리하는 체계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선박기자재는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정보를 교환해 주기적인 상태 관리 및 고장 예지(Failure prediction)가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그것이 원활히 작동되기 위해서는 모든 선박기자재는 선박 내의 정보통합장치에 연결(Connected Equipment)돼야 하고, 위성통신설비를 통해 육상의 선박관리사무실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으로 항상 실시간 연결된 조선해양기자재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이를 ‘조선해양기자재산업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1위 국가인 대한민국이 신(新) 조선해양기자재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을 주도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회복되는 조선해양산업의 과실은 뒤따라오는 조선신흥국에 내줄 수밖에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성숙해 감에 따라 지역산업의 한 축인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이 발 빠르게 변신해 지속해서 발전하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또한 정부의 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개발 같은 선도적 사업 지원, 대학의 적극적인 요소기술 제공, 공공연구기관의 맞춤형 기업 지원으로 지금도 마른 수건을 짜고 있는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이 조금 더 인내하고 견뎌 준다면, 부울경 중심의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은 장기적 불황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라 믿는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 연구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호감과 비호감 사이
클릭으로 여는 독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대통령의 SNS 신중함과 절제로 국정 신뢰 지켜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SNS라는 광장,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고 있는가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