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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소경제가 답이다 /이수태

  •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  |   입력 : 2021-01-18 19:18:51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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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4.4%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Net-zero)을 실현한다는 로드맵이다.

18세기 이후 인류는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로 산업혁명을 이루어냈고 지금의 현대 사회를 부양해 왔다. 또한, 현대사의 수많은 전쟁과 테러가 석유 때문에 촉발됐다. 이렇듯 과거 두 세기 동안 석유 같은 에너지원을 확보한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패권을 장악했고, 상업적이든 정치적이든 현대의 진보는 화석 연료를 이용한 에너지원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돼 있다.

화석연료로 이루어낸 급격한 경제 성장은 편리함을 가져온 반면, 필연적으로 온실가스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했다. 이상기후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우리는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지구 생태계 파괴와 신종 바이러스 창궐 등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 살고 있다. 세계 각국은 기후비상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우리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탄소 중립을 이루고, 자력으로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에너지를 주요 발전 분야로 선정했다.

풍력 수력 태양광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가 있음에도 왜 수소를 통한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일까. 첫째 에너지 효율이다. 기존 내연기관차는 1ℓ당 10~20㎞ 주행이 가능한 반면, 수소연료는 1㎏으로 100㎞ 주행이 가능해 다양한 수송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전기에 의존하는 건물의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하면 전력을 생산해 전기를 공급하고 발생하는 열로 난방까지 할 수 있다.

둘째 안전성이다. 수소 폭발에서 연상되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수소의 무게는 공기의 14분의 1의로, 누출될 경우 빠르게 확산해 가스구름의 생성이 곤란해 점화나 폭발이 일어나기 어렵다. 도시가스(LNG)도 1990년대 보급 초기에 안전사고에 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1300만여 가구가 사용하고 있다.

셋째 무한한 에너지라는 점이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해 지하자원과 달리 어디서든 발전 가능하다. 탄소 자원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수소를 통해 에너지 자립 및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수소경제가 실현되면 수송, 건물, 발전, 산업 부문 등 일상 전반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현 상황을 보면 수소 기술이 ‘Upstream(생산, 인프라)’보다 ‘Downstream(소비, 애플리케이션)’에 치우쳐 지자체보다 수도권 위주로 흘러가는 듯하다. 수소경제는 생산-유통-저장-활용의 전 주기에 걸쳐 기술 개발과 상용화 노력이 함께 요구되는 분야다.

정부는 영남권의 수소경제 생태계 비전을 ‘모빌리티 주도형’으로 정했다. 울산은 수소 도시로 선정돼 국내 수소 생산의 50%를 제조한다. 창원시는 수소 액화산업을 적극 추진해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부산시도 선박 및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부문에 강점을 지닌 만큼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수용해 전통산업과 수소산업을 접목해 나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전통 제조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 부산에 산재한 인프라를 활용해 로드맵을 수립하고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시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노력해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면 지방정부의 과제인 기업 육성,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수소추출기 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하는 기업인으로서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에 부울경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파나시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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