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9555만5522명, 사망자는 204만83명이다. 이날 0시 현재 우리나라 확진자는 7만3115명, 사망자는 1283명이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질환, 코로나19가 세상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의 위력을 곱씹게 된다. 그해 12월 31일 우한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접수될 때까지만 해도 2002년 중국에서 비롯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의 악몽을 떠올리던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것이 2020년 1월 20일, 꼭 1년 전이다.
초유의 감염병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8~9월 2차 유행을 거쳐 3차 대유행의 고삐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힘겨운 싸움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 뿌리째 흔들린 일상은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거리두기가 증명하고 있다. 그나마 신속한 검사와 추적, 적절한 치료를 바탕으로 한 의료계의 헌신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 및 희생이 쌓은 이른바 ‘K방역’의 힘은 속절없이 주저앉은 경제지표의 바닥을 다지며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준비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사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들춰낸 세상의 민낯은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숙제를 던졌다. 개발 우선이 아니라 자연과의 공존이 지상 과제로 떠올랐고, 미국을 비롯해 서구 선진국들이 뒤늦은 대처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백신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불평등의 실체를 그대로 노출했다. 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다. 위기에 특히 취약한 계층이 두드러졌다. 그나마 이들을 보듬고 같이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다행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 등이 그 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져 코로나 공포를 떨치기까지 ‘K방역’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조에 더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을 냉정하게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스 사태 때 제기됐던 공공병원 문제가 여전히 되풀이되는 점이나 백신 도입을 둘러싼 논란 등을 빼놓을 수 없다. 방역만큼 경제를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1998년 이후 22년 만에 뒷걸음질 했다. 침체한 경제를 살리면서 그 효과를 국민이 고루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1년을 버틴 건 국민의 희생과 협조 덕이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방역에서, 경제에서,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의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한 힘을 모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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