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산시는 스마트 도시라 불리는 미래 지향적인 도시 모델로 에코델타시티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IoT (Internet of Things) 사물 인터넷 시스템과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 개발에서 가장 핵심인 주거 환경은 의료 시설이다. 응급 상황 발생시 골든 타임 안에 신속하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증 응급 외상 환자는 골든 타임 내에 치료가 이뤄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고 국가 의료보험비를 아끼고 외상 후 발생하는 장애를 줄여 사회적 책임비용도 감소한다.
부산대학병원의 중증 외상센터에서 사지 압궤 손상 환자나 사지 절단과 같은 정형외과 중증 외상 환자 중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응급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부분이 반드시 충족 되어야 한다.
첫 번째로 119 대원들이 이송 중에 추가적인 손상이 진행 되지 않도록 짧은 시간에 신속하게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기구가 개발되어야 한다. 현재는 사지 손상에는 응급처치용으로 고정할 수 있는 기구가 제대로 개발이 되지 않아서 사고 현장에서 응급실로 이송시 시간이 많이 소요 되고 있다. 둘째로 버스 전복이나 차량의 다중 충돌에 따른 대량 환자의 발생 시에는 응급 처치해야 할 환자가 많고 이러한 환자들의 상태가 개별적으로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IoT 사물 인터넷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이용하면 중앙 응급 센터에서 개별적인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으며, 환자 이송의 우선 순서도 정할 수 있고, 치료할 병원에서도 미리 환자 상태에 맞게 치료 계획을 세워 준비할 수 있다. 셋째로 일반적으로 외상환자들은 외상 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여러 분야의 숙달된 전문의들의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사고 장소 및 시점, 환자 상태에 맞게 치료 가능한 병원을 빠른 시간 연결할 수 있는 AI 인공지능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도 이송 중에 치료할 병원을 정하지 못하고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여 사망하거나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넷째로는 외상 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진에 대한 처우와 근무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외상 환자를 응급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야의 의료 인력들이 365일, 24시간 분야별로 상시 대기해야 한다. 처음에는 사명감으로 시작하는 젊은 의료인도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장기적인 직장 보장이 되지 않아 그만두거나 이직하게 된다. 남은 근무자들은 근무 환경이 더욱더 열악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정부에서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의료 인력 유지가 안되어 결국 골든 타임 이내에 수술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계속 더 생길 것이다.
지금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에서 스마트한 응급 처치 시스템이 갖춰져 환자 이송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IoT사물 인터넷 시스템을 이용하여 정확히 환자 상태가 중앙 응급센터에 전송되고, 이를 AI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연결이 이루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는 응급 의료 환경을 가진 스마트 도시가 될 것이다.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