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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시대 부산교육의 진화 /김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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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1-01-25 20:01:16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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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기-승-전-코로나였습니다. 다들 힘든 한 해를 보냈겠지만 부산의 35만 아이들의 안전과 부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저로서는 역시 밤잠을 설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새 봄, 아이들 웃음으로 가득해야 할 학교가 코로나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가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어 4월 중순 고등학교부터 온라인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온라인 수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플랫폼 구축, 마스크 지원, 긴급 돌봄, 온라인 수업 장비 지원 등을 위해 전 직원이 부지런히 발로 뛰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선생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기기 사용법을 배우고 자료를 공유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부산의 선생님들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여 학부모님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안타깝고 아쉬운 점들이 많았지만 잃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 학교는 공부만이 아니라 안전, 돌봄, 급식, 관계 등 참으로 많은 것들로 아이들을 지켜주고 있다는 것, 우리 선생님들의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숨어있는 영웅들도 많다는 것, 세상에는 감사할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 무엇보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예견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아직 실감 나지 않았던 미래교육이 성큼 교실로 들어온 것 등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학령인구 감소는 전국적 현상이지만 특히 부산은 심각합니다. 우울한 부산의 미래, 끝나지 않는 감염병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젊은이들이 살고 싶고,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 역동적이고 희망적인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너 나 없이 모두가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손잡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 희망을 교육에서 찾고자 합니다. 바로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부산 미래교육입니다.

미래는 교육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초연결, 초지능화에 걸맞은 창의융합 인재를 요구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중심에 놓고 연구와 데이터에 기반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존엄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실행하고 있으며, 삶으로 체현되는 학교자치를 강화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교육으로 우리 고장 부산을 잘 알고 사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부산의 모든 교실에 블렌디드 교실을 구축하여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 딥러닝 등을 통한 맞춤형 학습을 강화하고 폭넓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실력있는 부산학생을 기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틈새 없는 학습 안전망 구축으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부터 탄탄하게 지키고,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벌어진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강화할 것입니다.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교육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예술교육, 마을과 다행복교육지구, 진로교육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방과후 교육 및 돌봄 체계 구축, 교육복지 역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 심리 불안, 코로나블루에 빠지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체계를 좀 더 촘촘하게 갖추어서, 부산의 모든 아이들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챙기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소중하고 존엄한 존재인 우리 아이들이 꿈을 그리고 키울 수 있도록 부산교육은 멈추지 않고 뚜벅뚜벅 전진해 갈 것입니다.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우리 어른들이 살아온 세상보다 더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역시 같은 마음으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올곧게 키우는 길에 손잡고 함께 가는 길동무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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