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덕신공항 28조원 억지주장 당장 멈춰라

  • 이노성 디지털국장
  •  |   입력 : 2021-02-28 11:22:2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가덕신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서울에서 발행되는 한 일간지 사설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이나 가덕신공항특별법에 대해선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고추나 말리게 될 국제공항’이 왜 필요하냐는 힐난이다. 수도권 일극체제의 시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런 논리라면 부산·울산·경남은 영원히 ‘안전한’ 공항을 가질 수 없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에게도 묻고 싶다. 약 10조 원이 투입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PK가 딴지를 건 적이 있나. 지금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손 잡고 파이를 키워야 할 때 아닌가.

 가덕도 반대 논리를 따져보자. ①총사업비. 국토교통부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부산시 예상치보다 최대 4배 많은 28조 원이 소요된다는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군사공항을 포함해 김해공항 기능을 통째로 옮겼을 때 비용이다. 부산시는 “억지”라고 반박한다. 전략기지인 김해공항 군사시설은 이전이 어려워 가덕에는 국제선 활주로 1개만 만들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김해공항 확장(활주로 1개 신설)과 비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설사 군사기능을 이전해도 ‘기부 대 양여’ 원칙에 따라 국비를 추가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기부 대 양여란 김해공항을 개발해 얻는 이익을 사업비로 충당하는 것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도 9조 원이 넘는 대구공항 매각 대금이 들어간다. 현재 김해공항 주위에는 국제산업물류도시·에코델타시티·연구개발특구와 같은 대규모 역사가 진행 중이다. 김해공항이 용도폐기되더라도 10조~15조 원의 개발이익이 생기는 만큼 가덕신공항 건설비 충당이 가능하다.

 ②교통망. 또 다른 서울 언론사는 “가덕신공항까지 교통망을 연결하려면 천문학적 금액이 투입된다”고 주장한다. 국가기간시설을 쉽게 찾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 대구시와 경북 역시 안동·김천·구미·포항·영천·성주에서 통합신공항에 접근할 수 있는 4개 도로와 4개 철도망(총사업비 9조1280억 원)을 정부의 광역교통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건의했다. 가덕신공항은 입지가 훨씬 유리하다. “부산신항까지 이어진 철도·도로를 불과 몇 ㎞ 떨어진 가덕도까지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훨씬 적을 수 밖에 없다(김경수 경남도지사).”

 ③안전과 환경. 가덕신공항 논의는 2002년 본격화됐다. 그 해 4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중국 민항기가 악천후를 뚫고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다가 돗대산(381m)에 충돌해 1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많은 파일럿들이 산에 둘러쌓인 김해공항을 “기피 1호”로 지목했다. 결론은 “안전하면서도 소음 피해가 적은 24시간 공항”으로 모아졌다. 3면이 바다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가덕도가 부상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바다를 매립하면 부등침하(지반의 침하량이 다르게 발생하는 현상) 가능성이 높다”는 국토부의 우려도 해결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가야 대한토목학회 부산울남경남 지회장은 “가덕도보다 지리적 조건이 나쁜 일본 간사이국제공항도 6년 만에 완공했다. 활주로를 위해 매립해야 하는 수심도 12~22m에 불과해 기술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시는 “신공항 예정지의 57%는 육상부여서 43%만 매립하기 때문에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 가덕도가 외해라는 국토부 주장도 틀렸다. 육지와 얼마나 가까운지 지도만 보라”고 주장했다.

 안전상으로는 김해공항 확장이 더 불안하다.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의 가장 큰 문제는 장애물 절취였다. 항공기와 부딪힐 수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려면 수 많은 산을 깎아야 한다. 가덕도 산 절취나 해상 매립에 따른 환경문제가 김해공항을 확장했을 때는 더 크게 불거질 수 있다는 의미다.

 ④소음. 부산항공청에 따르면 김해공항 항공기 소음 피해 면적은 지난해 기준 40.12㎢에 피해 인구는 7만9968명. 김해공항을 확장해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면 피해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올해 2월에는 대법원이 “김해공항과 600m 떨어진 딴치마을 주민들에게 정부가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딴치마을은 2014년 기준 항공기 소음이 93.2웨클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마을’로 꼽혔다. 소음 피해를 줄이려면 바다공항이 정답.

 지금은 가덕신공항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부와 부산시는 환경 훼손 최소화와 가덕도 원주민에 대한 적절한 보상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항공편 증가에 따른 탄소 저감책도 고민하자. 뒤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타당성검토(기본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도 높여야 한다. 정치권도 동남권 메가시티의 성장동력이 될 가덕신공항을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바라보길 기대한다. 여당뿐 아니라 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초당적 협의체를 구성하겠다” “가능한 빨리 첫 삽을 떠야 한다”고 호응한 것은 그래서 반갑다. 가덕신공항은 균형발전은 물론 수도권 집중 해소의 첫 걸음이다. 이노성 디지털국장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항. 전민철 기자
   
이노성 디지털국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8. 8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9. 9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10. 10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7. 7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프랑스를 망친 결정
AI가 찾은 보안 구멍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동행명령장 발부된 지광 스님 회생에 동의하라
이주노동자 안전 사각지대, 제도 개선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AI 시대, 평가의 진정성을 묻다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