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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제언] 지역 항공사 육성과 가덕신공항의 성공 /김광일

  • 김광일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장
  •  |   입력 : 2021-04-04 19:37:41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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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건설특별법이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K 및 수도권에서 근거 없는 반대 논리로 부울경 주민뿐만 아니라 국민까지 호도하고 있으니 무척이나 염려스럽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언론에 인천공항은 국제적인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고 자평하며 “부산지역에 허브공항으로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 그 부분을 발휘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역시 항공전문가 다운 식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가덕도신공항건설특별법이 지난달 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국토교통부 역시 “가덕신공항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가덕 신공항 건립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염려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다. 예측대로 가덕신공항을 많은 이용객이 찾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국토부는 과거 수요조사에서 김해공항을 3500만 명이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하나 있는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이 없어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3500만 명이 이용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최근 언론 보도대로 항공사들이 합병하면 노선 정리가 가장 우선 순위이고 그 후 기종을 정리해 효율성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인력을 감축한다. 운항편 수가 줄고 비행기 수가 주는데 공항 이용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국내 대부분의 저비용 항공사들은 기당 평균 운항시간을 13시간 수준으로 유지하나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이 24시간 운영하지 않아 10시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부분은 항공사에 운항비용 증가로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됨에도 코로나19 이전에 에어부산은 김포 및 인천공항을 기지로 하는 항공사와 비교해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하였으니 칭찬받아 마땅하다. 향후 가덕신공항이 개항해 24시간 운항하면 에어부산은 자연스럽게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경영적인 측면에서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를 둘러보면 에어부산같이 좋은 지역항공사가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국제항공으로 설립됐다.

본사가 부산인 유일한 항공사로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 국제선을 보유해 지역 주민의 해외여행 편의성 증대에 도움을 주었다. 2012년에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 1위를 달성할 정도로 급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지연·결항률이 국내 항공사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해 국토부의 안전우수항공사 정부 표창을 받았다.

또한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에어버스 A321네오 항공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 운항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인 위기를 겪지만 에어부산은 부산기업 그리고 부산시가 아시아나와 함께 대주주인 만큼 명실상부한 부산 대표 항공사이며 향토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 우려되는 것은 에어부산이 이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부울경 주민과 주주의 관심이 미지근하다는 것이다. 에어부산이 LCC(저비용항공사) 통합 위기에 봉착한 현 상황에 큰 문제의식이 없어 보인다. 에어부산은 청년이 취업해야 하는 좋은 직장이며, 중요한 항공 교통수단인데 지역에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시장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은 아무도 지역 대표 항공사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에어부산 없이 가덕도 공항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면, 크게 우려스러운 일이다. 항공사 하나를 유치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공항 당국과 정부는 엄청난 노력을 한다.

실례로 시는 핀란드 국적의 핀에어를 유치하기 위해 핀란드 대사관은 물론 영국의 ‘월드 루트’ 회의에 참석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한 뒤에야 핀에어 헬싱키 노선을 유치했다. 이렇게 외국 항공사 노선 하나를 유치하기 위해 민관이 총력전을 펼치기도 하는데 국제선 42개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부산을 무심히 방치하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부울경 주민과 지역 기업들 그리고 관계기관이 나서서 에어부산에 관심을 갖고 애정으로 지켜야 한다.

좋은 기업이 없어서 청년이 수도권으로 가게 되면 장기적으로 부울경 인구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공기업과 해외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향토기업은 백년대계로 살려야 한다. 그 첫 시작이 에어부산을 살리는 것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향토기업은 우리가 지켜서 가덕신공항을 세계 최고의 일류공항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자.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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