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별기고] 민주화·민족자존에 바친 삶, 편히 쉬소서 /허운영

고 김희로 이사장 추모

  • 허운영 동화랑놀자 어린이도서관장
  •  |   입력 : 2021-04-11 20:00:36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 김희로 선생님! 어찌 이렇게 황망하게 가셨습니까? 55 보급창이 곧 반환될 것이라 좋아하셨는데 어찌 기다리지 못하시고 급히 가셨습니까?

선생께서는 장준하 백기완 선생님 등과 함께 유신헌법 반대 10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며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셨습니다. 1985년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부산민주화운동의 산실인 부민협(부산민주시민협의회)을 만드시고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셨습니다.

선생은 1987년 민족학교와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를 열어 민주화운동 이후를 미리 준비하시는 혜안을 보여 주셨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미국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점유하고 있는 미문화원과 USOM(미 대외원조처) 부지를 반환받아야 한다며 앞장서셨습니다. 선생께서 나서기 전까지 미문화원이, USOM 부지가 왜 미국이 점유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한 미국이 무단 점유하고 있는 우리 영토에 대해 주권회복운동을 주장하셨습니다. 선생께서는 우리 땅을 돌려받는 데는 전술이 필요하다며  SOFA(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에 의해 공여된 미군기지반환운동과 무단 점유하고 있는 영토주권 회복운동을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앞장선 노력에 힘입어 1999년 미문화원, 유솜 부지를 비롯한 전국에 산재한 미국이 불법 점유한 영토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선생께서는 되찾은 우리 재산을 제대로 사용하는 일도 꼼꼼히 챙기셨습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경남지부로 만들어져 미영사관, 미문화원으로 굴욕의 역사를 상징해 왔던 건물을 근대 한일 및 한미 간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근대역사관으로 만드셨습니다. 유솜 부지 위에는 민족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국립부산국악원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셨습니다. 민주화운동의 동지였던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5000억 원을 지원받아 부산시민공원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김희로 선생님의 평생 삶은 민주화와 민족자존을 위한 투쟁이셨습니다. 감히 선생님을 따르겠다는 다짐조차 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선생님의 못다 하신 염원 수많은 사람이 따르고 있으니, 다 내려놓고 편히 쉬십시오.

동화랑놀자 어린이도서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억 들인 호화공연…부산대 ‘그들만의 축제’ 갑론을박
  2. 2필요없다며 일본이 버렸던 꼼장어, 자갈치시장 별미로
  3. 3‘부산항1부두’ 市문화유산 됐다…속도 붙은 세계유산 등재
  4. 4권한 커지고 정치적 입지 넓히고…치열해진 시의장 선거
  5. 5쾌적한 도시 만들기…부산서 싹틔운 ‘어메니티’
  6. 6축구장 77개 넓이 사적공원 숲세권…도심서 만끽하는 ‘에코 라이프’
  7. 7“HMM에 북항부지 무상임대 등 필요…직원 설득도 병행을”
  8. 8尹 “화성에 태극기…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추진”
  9. 9“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줘야” 1심보다 20배 늘어
  10. 10부산 초교 급식실서 불…초동대처 부실에 학부모 반발(종합)
  1. 1권한 커지고 정치적 입지 넓히고…치열해진 시의장 선거
  2. 2尹 “화성에 태극기…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추진”
  3. 3민주·조국당 1호 법안, 채상병·한동훈 특검법
  4. 4北, 오물풍선 이어 미사일 10여 발 무더기 도발
  5. 5法, ‘전대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보석 허가
  6. 6UAE 300억달러 투자 재확인…대북 비핵화 정책 전폭 지지도
  7. 7“뭉쳐야 산다” 與 1박2일 워크숍
  8. 8野 “몽골기병처럼 입법” 與 거부권 대응 방침…시작부터 공방
  9. 9국힘 “巨野 입법폭주 멈춰야” 민주 “실천하는 국회 만들 것”
  10. 10글로벌허브법, 22대 부산 여야 ‘1호 법안’ 발의
  1. 1축구장 77개 넓이 사적공원 숲세권…도심서 만끽하는 ‘에코 라이프’
  2. 2“HMM에 북항부지 무상임대 등 필요…직원 설득도 병행을”
  3. 3부산글로벌게임센터 출범 10년…스타트업 요람 자리매김
  4. 4부산 ‘드론쇼코리아’ 유럽시장 진출 노크
  5. 5첨단엔진 소부장 국산화·우주항공 생태계 조성 입법 속도
  6. 6연금복권 720 제 213회
  7. 7부산상의 구인구직 매칭…19개사 43명 채용 예정
  8. 8박종율·임말숙·이승연 시의원 영예 “해양예산 늘려 부산발전 더욱 노력”
  9. 9부산시- 첨단기술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 만들기…글로벌허브 조성 박차
  10. 10“빅데이터 활용한 어장관리 가능…양식·유통도 최적화”
  1. 1[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억 들인 호화공연…부산대 ‘그들만의 축제’ 갑론을박
  2. 2‘부산항1부두’ 市문화유산 됐다…속도 붙은 세계유산 등재
  3. 3“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줘야” 1심보다 20배 늘어
  4. 4부산 초교 급식실서 불…초동대처 부실에 학부모 반발(종합)
  5. 5‘유우성 보복기소’ 의혹 안동완 검사 탄핵 기각
  6. 6오늘의 날씨- 2024년 5월 31일
  7. 7지역인재전형 배 늘어난 1913명 선발, 부울경 467명 모집…6개 권역 중 최다
  8. 8[단독] 직원간 주먹다짐, 택시운전사 폭행…부산 공공기관 왜이러나
  9. 9학교 급식실 골병의 근원 ‘14㎏ 배수로덮개(그레이팅)’ 무게 줄인다
  10. 10“군대 보내기 무섭다” 부대 사망사고 年 100여건 집계
  1. 1FA 앞둔 구승민 부활투…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2. 2“토트넘, 손캡과 2026년까지 동행 원해”
  3. 3황선우 올림픽 라이벌 포포비치이어 2위
  4. 4부산아이파크 수원삼성 제물로 홈 2승 도전
  5. 5우상혁 6월 1일 대만서 올림픽 실전테스트
  6. 6소년체전 부산골프 돌풍…우성종건 전폭지원의 힘
  7. 7박세웅 마저 와르르…롯데 선발 투수진 위태 위태
  8. 8명실상부한 ‘고교 월드컵’…협회장배 축구 31일 킥오프
  9. 9한국야구 프리미어12 대만과 첫 경기
  10. 10연맹회장기 전국펜싱선수권, 동의대 김윤서 사브르 우승
우리은행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부산 서동
4·10 총선 지역 핫이슈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노동자 건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향
소규모사업장 중처법, 투약 중단이 필요한가?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 많이 두들겨 보아야 할 산복도로라는 돌다리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과학기술 R&D 투자가 나아가야 할 길
축복의 계절
국제칼럼 [전체보기]
‘3요’와 칸 레드카펫을 빛낸 조연들
AI시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기고 [전체보기]
형사님! 저는 정당방위입니다
대학은 私的인가 公的인가?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에 대한 열렬한 환호와 예우…‘축제의 궁전’ 품격이 달랐다
영화의전당 대표 연임…소통 외치는 현장에 귀 기울여야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이재명 대표께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아직 명당 덕을 덜 본 것일까?
노무현이 옳았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신문은 살아 있고, 칼럼은 말을 건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디아스포라의 노래 영천아리랑
우리 융복합 음악의 시초 고구려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소통을 이기는 무기는 없다
선한 영향력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박형준의 정치적 미래
도청도설 [전체보기]
반성문도 못쓰는 여당
아마존과 고용유연성
메디칼럼 [전체보기]
일하는 사람의 1차 의료, 근로자 건강진단
100세시대의 건강관리법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대만과 밀크피시
조식전쟁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력(腦力)을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
뇌, 팩트 체크!
사설 [전체보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출범, 부산의 염원 비상하다
일벌백계로 공직기강 고삐 제대로 잡아야 할 부산시
세상읽기 [전체보기]
“그라믄 안돼” 팬의 사랑으로 사는 사람이…
지옥에서 국가명승으로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우리 시대의 올바른 복지 원칙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회의 바다, 우리네 함장은 어디로 키를 잡을까
부산항, 글로벌 물류 허브 플러스 알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12월의 기도편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중국의 한국시장 시장교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호모 사피엔스의 바다
세상을 뒤흔든 춤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자신과의 경쟁’이 ‘경쟁 교육’ 대안이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당원 중심주의’의 함정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페라 와인
와인이란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정명훈과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처음 보는 ‘무릉도원’
무호 이한복의 ‘운룡도’
CEO 칼럼 [전체보기]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
드론으로 변화할 부산의 미래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