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책 제언] 유니콘기업으로 도시재생 해법 찾다 /김민정

  • 김민정 부산시의원
  •  |   입력 : 2021-05-16 19:48:41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동남권 대표 항구도시라는 명성을 누리던 부산은 역동적인 세계의 변화 속에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청년인재의 수도권 유출 등의 위기를 맞았다. 도시를 생로병사의 유기체로 본다면 부산이 늙어가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부산시는 도시 활성화 정책의 방향을 도시재생으로 잡고 청년층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며, 환경 개선과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활동가가 떠난 마을은 공적자금마저 끊어지면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사라져간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산복도로 르네상스’다.

지역발전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행정적 관행에 매몰돼 반복해서 공적자금을 낭비하는 형식적 사업이 아닌, 혁신기업 지원 기반을 다지고 주거·문화·교통시설 등 정주여건 개선 방안들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 이렇게 형성된 창업집적지 위에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이 재탄생한다면 새로운 인력과 활력이 투입돼 진정한 ‘다이나믹 부산’의 청사진이 그려질 것이다.

이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개선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경영적 접근이 필요하다. 새 아파트와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가 놓이기만 한다고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자리와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생태계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 프랑스의 스테이션F, 영국 킹스크로스역이 이러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혁신창업 벤처기업 육성을 중심으로 일터와 주거공간, 문화 복지시설 등을 결합해 도시생태계를 복원하고 그 기능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혁신창업거점 스타트업파크’를 인천 송도에 이어 충남천안과 대전시로 선정했다.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따라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의 스테이션F와 같은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창업기업의 투자자와 개발자 등의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네트워킹해 협업으로 성장해 가는 혁신창업거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은 지역경제 회복과 신성장 동력의 새로운 거점을 형성할 기회를 안타깝게 놓쳤지만 아직 준비하고 성장할 기회가 있다.

부산에 거점을 둔 민간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여서 ‘노·식·주’ 즉, 일터와 먹거리, 그리고 주거의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창업거점시설을 준비하고, 글로벌 엑설러레이터와 유망한 스타트업을 부산만의 경쟁력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덕신공항과 물류배후단지, 북항재개발과 센텀2지구 등에 비전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생태계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금융설계와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 전략적으로 기업 성장을 도와주는 역량 있는 액셀러레이터,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그리고 역량 있는 개발자가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네트워킹을 해나가야 한다.

스타트업의 등용문 ‘데모데이’를 통해 쿠팡처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해 서비스나 제품,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고 이를 상품의 구매, 인재 채용, 기업 홍보 등으로 이어지도록 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많은 스타트업이 한두 번 실패하더라도 이를 마중물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공공이 샌드박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즉, 정책의 전환을 함께 모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며 이를 현실화하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민간 스타트업과 부산시가 손잡고 함께 이끌어가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으로 활력을 되찾아가는 부산을 꿈꾼다. 현재의 변화가 미래 세대의 삶의 변화도 이끌어 내는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도시재생을 그려본다.

부산시의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7. 7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9. 9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