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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제언] 도심항공교통산업, 부산경제 퀀텀 점프 기회 /이경만

  • 이경만 아시아비즈니스동맹 의장
  •  |   입력 : 2021-06-20 19:35:30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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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20년 동안 신문을 하루에 4개를 봐왔다. 최근 몇 년간 유심히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성장산업은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이다. 즉 드론택시 플라잉카 등으로 도심의 하늘을 나는 교통 관련 산업이다.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세계적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400조 원이고, 2040년에는 1700조 원이나 된다고 했다. 2018년 기준으로 자동차 시장 규모가 2300조 원임을 감안할 때 도심항공교통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첨단산업이다. 항공 자동차 ICT AI 등 다양한 기술과 업(業)을 융합하는 첨단산업의 총화이다.

이러한 교통수단이 출시되면 하늘 도로망 확보가 필수이다. 드론택시나 승용차가 정해진 항공망을 따라서 운항이 가능하다. 드론교통 생태계는 기체 제작, 이·착륙장 구축, 정비와 수리 등 서비스, 티켓 유통과 승객 운영, 충전 및 보관 등 비행 운영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기에 이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대량으로 생긴다. 따라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이 경쟁을 벌인다. 현대차는 2020년 CES(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실물 크기 콘셉트를 공개했고, 영국 모빌리티기업 어번에어포트가 2028년 완공 목표로 영국 코번트리시에 설치를 추진 중인 유에이엠 허브공항 건설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KT-인천국제공항공사(터미널)-현대건설과 손잡고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화그룹은 SKT-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현대차 그룹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그룹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방산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유에이엠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며 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150여 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이항사가 CES에 드론 ‘이항 184’를 2016년에 전시했고, 2020년 11월에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 행사에 이항사의 기체가 투입돼 쌀 4가마를 싣고 여의도 밤섬 일대를 7분여간 시험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조비 에비에이션이 지난해 미국 공군으로부터 항공용 안전 승인을 받았고,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함께 상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드론택시 등 새로운 항공교통수단으로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시와 동아대, 한국해양대,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 UAM 기반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체 및 서비스플랫폼 개발, 생태계 육성,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앞으로 부산시는 도심항공교통 산업에 모든 것을 걸고 역량을 집중하면 좋겠다. 지금은 도시 간 경쟁 시대다. 그런 점에서 부산은 다행인 것이 에코델타시티 안에 37만 평의 첨단용지가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현대차 등 관련 그룹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면 타이밍이 너무나 좋다. 이곳과 김해공항 일대에 드론자동차 제조공단, 부품협력사 집적단지, R&D 및 교육센터, 실증화추진 센터, 컨벤션 등을 집적화하면 부산의 서부권이 천지개벽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에 UAM 관련 글로벌 기업의 R&D센터를 유치할 수 있다. 

부산시가, 부산경제가 퀀텀 점프할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것이 성공하면 부산도 살고 대한민국의 경제가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본다. 부산 강서가 왜 입지가 좋은가. 사천과 창원에서는 비행기와 탱크를 만들고, 양산과 울산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와 선박을 만드는 세계적 제조기지이다. 즉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에 필요한 부품생태계가 풍부하게 조성되어 있다. 더구나 드론산업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이다. 타이밍이나 주변 인프라와 기술 수준을 볼 때 부산의 강서만큼 좋은 입지가 별로 없다. 앞으로 5년 뒤에는 부산 하늘에 드론 자가용이 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꽉 막힌 도로보다 뻥 뚫린 하늘에서 영화처럼 날고 싶다. 5년 뒤에 현실화한다.

이경만 아시아비즈니스동맹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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