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별기고] ‘대한민국 부산호’ 항해가 성공하려면 /오성근

도약의 기회 2030 엑스포, 2년여 고난도 유치 레이스

지역 열망·도전정신 무기로 민관 함께 이기는 게임해야

  • 오성근
  •  |   입력 : 2021-07-06 19:34:17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를 향한 ‘대한민국 부산호’의 돛이 올랐다. 앞으로 2년여 고난도의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모스크바가 우리와 레이스를 벌일 가장 강력한 상대이다.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한다. 후보 마감이 오는 10월 29일까지니까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겠다.

승패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2023년 말로 예상되지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경쟁에서는 상대보다 높게 평가받아야 이긴다. 매사 그러하듯 피평가자 입장에서는 기본이 단단하면 경쟁에 자신감이 생긴다. 부산의 자신감은 무엇일까?

우선은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열망과 열정이다. 아직은 홍보와 붐업이 더 필요한 상황이기는 해도 우리는 이미 100만 인 서명운동처럼 열기를 모았던 경험이 있다. 다시금 목표를 향해 의기투합한다면 대한민국 부산의 저력을 전 세계에 당당하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2002 월드컵 때 붉은악마의 함성과 물결이 세계를 감동시켰듯이 BIE 실사에 즈음해 이 열정을 다시 폭발시킨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부산월드엑스포가 국가와 부산의 미래를 위해 놓쳐서는 안되는 기회임을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도전정신이다. 부산의 도전이 정부를 설득시켰다. 이해를 구하고 공감을 얻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 도전은 성과를 거뒀다. 이제 국제무대가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제시한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이다. 이제껏 어느 엑스포에서도 다루지 않은 평범함을 넘어선 매우 도전적인 주제다. 박람회장도 종전 다른 엑스포와는 달리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다. 중앙유치위원회는 거버넌스형 구조로 구성된다. 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형이다. BIE가 추구하는 엑스포 정신은 사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탐구를 내재한다. 대한민국 부산의 도전성이 이와 상당히 일치한다. 국제사회로부터 공감을 얻을 요소들이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매력이다. 부산은 모스크바와 비교해 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신비함을 갖는다. 산 바다 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도시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쉼과 힐링의 공간이 곳곳에 있는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게다가 역사와 문화가 있고, 스토리도 넘친다. 개방성 포용성 역동성 그리고 솔직함과 변치 않는 우정과 같은 생활문화와 가치도 부산의 정신적 매력이다. 이 같은 유무형의 자산을 멋지게 엮어내면 세계가 부산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대한민국 부산호’를 항해할 팀이 완성되었다. 덕망 있고 유능한 선장도 승선했다. 이제는 부산이 가진 자신감을 전략적으로 실효성 있게 활용하는 리더십과 팀웍을 발휘할 시점이다. 정부와 부산시 중앙유치위원회가 하나 되어 흔들림 없이 항해해야 한다. 목적지에 이르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다. 날씨가 불순할 순간도 있을 거고, 때론 경쟁 선박들로 인해 높은 파고가 앞을 가로막을 때도 있을 것이다. 강한 리더십과 그간 닦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그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 이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펼치는 다양한 사회 기여 활동은 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민간기업이 중요한 축이 되어 엑스포 유치를 성공시킨 오사카가 부러웠는데 우리도 글로벌 영향력이 있는 다수의 기업이 한배를 타고 항해에 나설 예정이어서 든든하다. 기대와 희망을 품게 된다.

우리는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 정보 싸움이기에 지피지기가 필요한데 지피(知彼)가 어렵다. 역으로 우리의 핵심 사항이 미리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약점에 대한 공격에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소극적 방어만으로는 수세에 몰리기 쉽다. 오사카가 좋은 예를 보였다. 1970년에 월드엑스포를 이미 한 번 개최했는데 왜 또 하려느냐는 공격에, 개최 경험을 다수의 개도국 회원과 공유해 성공적인 엑스포를 만들겠다는 단순명쾌한 논리로 역공을 펼쳐서 성공했다.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완벽할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과 준비된 여건에서 경쟁 우위 요소를 확보해 내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회원국의 마음을 사는 고객 관계 유치마케팅을 유효적절하게 펼쳐야 한다.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는 노력 말이다.

‘대한민국 부산호’의 출항을 힘껏 응원한다. 남은 여정 압축적으로 총력을 쏟아 주길 기대한다. 부산의 자신감이 2030년 세계의 대전환 축제 주인이 되는 영광의 결실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 집행위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5. 5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8. 8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