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UDT 또는 UDT/SEAL로 불리는 해군특수전전단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강의 특수부대 중 하나다. 올해 봄 TV 프로그램 ‘강철부대’의 최강팀으로도 유명하지만, 실전에서 얻은 세계적 명성 또한 상당하다. 가장 유명한 것이 10년 전 아덴만 해상에서 펼쳐진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우리 선박 삼호쥬얼리호가 납치되자 청해부대에 파견돼 있던 UDT/SEAL 대원들이 2011년 1월 21일 새벽 완벽하게 구출작전에 성공했다. 해적단을 상대로 한 세계 최초의 특수부대 해상구출작전이었다. 해상 납치에 골머리를 앓던 세계 각국 정부와 군대가 깜짝 놀라며 박수를 보낸 것은 당연했다.
UDT/SEAL 대원들은 전역 후에도 심심찮게 국민을 놀라게 한다. 개천절인 지난 3일에도 그랬다. UDT/SEAL 전우회 소속 예비역 33명이 2인 1조 릴레이 형식으로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0㎞를 21시간만에 헤엄쳐 건넜다. 이들은 독도 도착 직후 대형 태극기와 6·25참전 16개국 국기를 펼친 채 일본의 ‘독도망언’을 규탄했다.
UDT/SEAL 예비역들은 맨몸으로 독도까지 헤엄쳐 감으로써 “함부로 우리 땅 독도를 탐하지 말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행사를 기획한 의도이기도 하다. ‘독도의 날’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알리고,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공포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는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UDT/SEAL 예비역들은 이미 1996년 5월 31일 제1회 바다의 날 제정을 기념해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릉에서 독도까지 300㎞를 107시간만에 릴레이 수영으로 횡단한 바 있다. 당시 대원들은 동도 밑 해저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수중 팻말을 부착하고 ‘제1차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열었다.
때마침 4일 출범한 일본 제 100대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극우 성향인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독도 문제를 줄기차게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 한다.
이쯤 되면, UDT/SEAL 예비역들이 25년만에 다시 독도까지 헤엄쳐 간 진짜 의도를 알 수 있다. 우리 국민에겐 경각심을, 일본 정부에겐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모르더라도, UDT가 독도로 간 까닭은 분명히 알아야 되겠다.
이승렬 논설위원 bung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