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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회

이병주 탄생 100주년 기획 참신…통계기사 현상보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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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석환(부산대석좌교수·前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김유진(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변화지원팀장)

▶이동현(독자권위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두나(부산대신문 편집국장)

▶정익진(시인)

▶하태영(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본지 참석자

▶이은정(편집국 부국장)


- 이병주 문학 업적 재조명 눈길
- 팬픽 공모전 독특한 시도 산뜻

- 1면 톱으로 지역기사 전진배치
- 지자체 감시 등 신문사명 갈채

- 영향력 있는 인물 10명 인터뷰
- ‘청년과 나누다3’ 시리즈 감동


- 인터랙티브 ‘바다의 비명’ 수작
- 독자 관점서 혁신 고민 모색을

-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관련 보도
- 심층 분석기사 계속 이어져야

- 히로시마 원폭 투하 76주년 기획
- 부울경 원전 노후화도 다뤄주길


국제신문은 7~9월 게재된 기사를 중심으로 지면 평가를 하기 위해 독자권익위원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독자권익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권재창=국제신문은 최근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과 관련해 많은 보도를 하고 있다. 8월 27일 자에 ‘금정산 포함 부산 98㎢ 국립공원 추진…범어사 설득이 관건’은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필요성을 잘 느끼게 했다. 특히 같은 달 30일 자에 실린 사설은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이 문제의 당위성과 이슈, 이해관계를 잘 설명해줬다. 솔직히 부산에 살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생각했는데 국제신문의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 앞으로도 보다 충실한 보도와 심층적 분석기사가 이어져야 한다.

▶김석환=8월 5, 6일 자에 실린 히로시마 원폭 투하 76주년 기획 연재기획물은 아주 뜻깊은 기사였다. 역사는 ‘지금, 여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방사능 피해는 원폭 투하로도 일어나지만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같은 원전 누출로도 발생한다. 부울경의 원전 노후화 현황과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면 기사의 공감대가 훨씬 넓어졌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김유진=아침에 여러 신문을 보는데 1면만을 봐도 지역지를 봐야 하는 이유를 느낀다. 9월 중 한 주 국제신문 1면 머릿기사를 모아보면 ‘동남권 메가블록 K-수소경제 수도로’ ‘빅데이터로 본 메가시티:신공항 이슈에 갇혀있다’ ‘대단지 표심에 리모델링조례 뜯어고친 구의회’ ‘북항 원조역사관, 피란수도 유산 연계 조성을’ ‘카카오T 독주 막을 동백택시 시동건다’ 등으로 이어진다. 지역 소식을 중요하게 다루면서 우리 지역 기초지자체까지 들여다보고 감시하는 역할을 지역지로서 잘해내고 있다.
국제신문 7월 26일 자 8면.
▶이동현=‘청년과 나누다3’ 시리즈는 다양한 경험과 업적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10명의 인물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한 기사로 감동적이었다.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 독자들에게는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 같다.

▶정두나=7월 26일 자에 실린 ‘시민공원 오염토 건강 위협 수준…부실조사 사실로’는 부산 시민이라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를 잘 지적했다. 하지만 3면 해설기사는 수치와 전문용어가 많아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다. 같은 달 5일 자에 실린 ‘문화재 보존이냐 주민편의냐…가덕도 비포장도로 딜레마’는 현실을 담백하게 잘 담아냈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를 찾아 어떤 대책이 있었는지 알아서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정익진=국제신문이 창간 74주년 특집기획으로 연속 보도하고 있는 ‘이병주 탄생 100주년’ 관련 기사에는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9월 27일 자 1면에 소개된 ‘부산 영화1번지 팬데믹 맞선 사투’ 기사는 몽크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이미 사라진 남포동 극장가를 다시 조명해 뭉클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대장동 스토리’를 소개한 ‘뭐라노’ 정치판의 오징어게임(9월 26일 자)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이었다.
국제신문 지난달 1일 자 8면.
▶하태영=저 역시 ‘이병주 탄생 100주년’ 기사가 이번 분기에 눈길이 가장 많이 갔다. 릴레이 칼럼기획은 독자들에게 가을 큰 선물인 것 같다. 나림 이병주를 깊이 아는 분들이 쓴 만큼 사료 가치도 있다. 각계의 명사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이병주 문학을 매우 풍성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이병주 팬픽 공모전’은 새롭고 독특한 시도다. 지자체 문학관과 문화정책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여러 방면에서 이번 기획은 언론과 문학이 문화 콘텐츠를 심화했다는 극찬을 하게 된다.

▶권재창=9월 7일 자 ‘공룡 경찰 우려 큰데 비위 끊이지 않아서야’라는 사설을 흥미롭게 읽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거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또 경찰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기도 하는데 국제신문은 이 문제를 잘 다뤄왔다. 그런데 일선 수사 실무에서 경찰의 수사능력 부족 문제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조명해줬으면 한다.

▶김석환=국제신문의 인터랙티브 뉴스 ‘바다의 비명’은 해양플라스틱 문제를 다룬 수작이다. 이런 인터랙티브 뉴스는 공이 많이 든다. 하지만 이런 기사들을 어떻게 독자의 관점에서 혁신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함께해줬으면 한다. 또한 9월 23일 자에 보도된 ‘지난해 부산 ATM기 2019년보다 417대 줄어’ 기사는 국감자료를 그대로 인용하기보다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혁신 관점, ATM과 은행의 이익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여봐야 했다. 같은 달 23일 자에 나온 물가 기사도 전기 요금 인상은 8년 만이고 인상 폭도 3년 전 한전이 인하한 수준이다. ‘신호탄 쏜 전기료…물가 줄줄이 뛴다’는 본 위원의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정두나=9월 23일 자 1면에 보도된 ‘해양 먹이사슬 타고 식탁 오른 플라스틱’은 해안 도시인 만큼 우리가 외면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루면서 부울경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했다. 특히 어떤 해양생물에게서 플라스틱이 얼마나 검출됐는지,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인포그래픽이 매우 좋았다. 문제의 심각성만 지적하지 말고 해결책도 제시해주었으면 한다.

▶김유진=뉴스레터 ‘뭐라노’는 구어체로 쓰고 에디터가 자기 관점을 넣어 기사를 스토리텔링해주기 때문에 쉽게 이해된다. 8월 18일 자 지면기사 ‘초량천, 실상은 거대한 하수관?’을 뉴스레터에서는 ‘반면교사’로 소개했다. 온천천 일대에 합류식 오수관 문제가 여러 번 지적됐는데 왜 초량천은 반면교사로 삼아 해결하지 못했을까 하는 내용인데 분량은 지면보다 적지만 요점을 잘 파악해내는 구성이었다. 가끔은 정치나 경제 뉴스를 이런 식으로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호탄 쏜 전기료…물가 줄줄이 뛴다’ 기사는 기후정의나 에너지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주목했으면 다른 형태의 기사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나라 전기료는 저렴해 오히려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현=창간 74주년에 소개된 ‘엑스포 유치 비결, 해외 성공사례에서 배운다’는 국제박람회 기구의 실사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좋은 기사다. 8월 11일 자에 실린 ‘투기 노린, 진짜 유령(실거주 않는 전입세대)이 산다’는 기사는 부동산 문제로 홍역을 겪고 있는 지역민 문제를 잘 다뤘다. 이 기사를 계기로 치안이 강화됐고 위장전입 세대가 검찰에 송치되고 불법대출 세대는 금융위에 통보되는 성과가 있었다.(9월 16일 자 보도)

▶정두나=8월 18일 자 ‘관공서마다 쌓여가는 배달음식 쓰레기, 청소노동자 한숨’은 코로나19 시대상을 잘 반영한 기사다. 쓰레기 처리에 대한 적절한 기준이 없음을 지적했는데 다른 분야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산재 Never Again’ 특집에 소개된 ‘육지에 밀린 어선원 근로문제’는 참신했고 지역성이 담겼다.

▶정익진=23년 만에 쓴 부산민주운동사의 출판 소식을 다룬 기사는 매우 뜻 깊다. 또한 기획기사 ‘다시 쓰는 부마 항쟁보고서’를 바탕으로 국제신문이 제작한 다큐 ‘10월의 이름들’이 BIFF에 소개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소식은 반갑다. 신문 매체에서 만든 영상물이 공신력있는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이름을 올린 것이 놀랍다.

▶김유진=신문을 읽다 보면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기사를 다 읽지 않아도 제목만 봐도 명확하게 내용을 알 수 있기도 하다. 국제신문의 지면에서는 시원하고 다소 파격적인 편집을 보일 때가 많아 애독자로서 칭찬하고 싶다. 8월 24일 자 1면 ‘살려고 간 일터 죽어서 온 그들’은 컬러가 들어간 일러스트를 넣어 눈길이 갔다. 낡은 신발 일러스트는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7월1일 자 10면에 보도된 ‘스윙키즈 속 전쟁의 참상을 거제서 마주하다’는 제목도 좋고 사진 배치도 깔끔했다. 7월 6일 자 1면에 보도된 ‘눈부신 죄 고층빌딩에 드리운 소송 그림자 ’ 기사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한 제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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