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세상에 나온 지 여러 해가 지났다. 세상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 열풍에 들썩이고 있다. 부산시는 정부가 지정한 블록체인 특구 지역으로 지금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블록체인을 체감하기에는 아직 너무 멀고 어렵다. 그리고 다양성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시가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넓은 의미의 공공주택 통합관리플랫폼, 좁은 의미의 아파트 통합관리플랫폼을 개발 완료하고 시범 시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이 통합관리플랫폼의 이름은 ‘아파트리(APTREE)’다. 아파트와 나무의 합성어이지 싶은데, 트리(tree)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서로 다른 두 노드를 잇는 길이 하나뿐인 그래프를 트리구조라고 하는데 블록체인과 잘 어울리는 작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블록체인 특구 지역인 부산시와 함께 블록체인 실증사업으로 4개의 사업을 공모했고 그중 하나로 부산시와 연계하여 개발된 앱이다. 다시 말해 아파트리는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시범사업으로 지정 개발된 것인데, 부산시는 아파트리를 통해 전국 최초로 최고의 보안성을 자랑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아파트 통합관리플랫폼으로 주택 행정 선진화 구현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은 부산 전역 아파트단지 사업화 및 상용화를 실시하고, 2023년은 전국 단위의 아파트 단지로 확대 보급하는 것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최종 목표로 보인다.
아파트리를 통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기본적인 업무에 대한 표준화 작업 추진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리는 관리사무소의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전자결재 서비스와 디지털화된 문서의 정보공개 서비스,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신한 전자문서 결재 회람의 문서 유통 서비스 등을 수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자투표 서비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부산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의 전자투표 요건을 충족하는 공인된 KCMVP보안모듈을 사용하고 여기에 다시 블록체인 기술을 더하여 보안을 이중화하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전 세계의 팬데믹 시대에 대비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주민 의사를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아파트리 전자투표는 이중 보안으로 보안을 더 강화했다. 아파트리 전자투표는 무료 서비스로 입주민의 비용부담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아파트 전자투표의 표준으로 삼아도 될 것 같다.
부산시를 포함한 16개 구·군, 부산시 소방본부를 포함한 11개의 지역소방본부와 연결해 행정기관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자문서 발송이 가능함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은 줄이는 세금 절감 효과도 기대해 본다.
입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각종 전자민원서비스, 생활편의시설 예약 서비스, 방문 차량등록 및 주차관리 서비스, 입주민 간 중고장터 서비스, 생활 정보서비스 등의 업무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어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사이 관계 당사자 간 소통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이 거의 사라지게 될 것 같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시 그리고 개발 기업의 블록체인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기술이 아파트리의 실용적이고 편리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하여 그 기술력을 발휘함은 물론 블록체인을 미래먹거리로 삼으려는 블록체인 특구 혁신 부산의 대표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하여 아파트리를 확대 보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적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