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6박8일 일정으로 지난 15일부터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문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UAE를 선정한 것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날’ 행사 공식연설에서 “부산 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삼았다. 두바이 엑스포가 추구하는 목표와 맥을 같이한다”며 “2030년, 한국의 해양 수도 부산에서 다시 만나 ‘세계의 대전환’이라는 담대한 항해에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나흐얀 빈 무바락 관용공존부 장관 겸 두바이 엑스포 총괄책임, 압둘라 빈 토크 알 마리르 경제부 장관 등 UAE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인 문 대통령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들과 다른 나라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20일까지 이어지는 ‘한국 주간’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져 부산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삼성과 현대 등 국내 78개 글로벌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우수상품전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활동이 펼쳐진다고 한다.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방문단도 현지 ‘일본관’을 찾아 3년 뒤 열리는 오사카엑스포 관계자와 만나 엑스포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현재 두바이 엑스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두바이 엑스포에 문 대통령과 부산시 대표단이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국민의 의지와 열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엑스포 유치에서 개최국의 의지는 BIE의 현지실사와 함께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부산의 강력한 경쟁 상대 도시인 러시아 모스크바는 푸틴 대통령이 나서 개발도상국들의 지지 서약을 받고 있고 사우디아라비 리야드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유치전을 진두지휘하며 개도국을 중심으로 물밑 득표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 부산에서 만나자는 문 대통령의 약속은 우리나라도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엑스포는 단순히 지역 행사가 아니라 국가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부산시 대표단은 이번 방문이 오는 9월 실사단 평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유치전략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한국의 날’과 ‘한국주간’ 개최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대한민국과 부산에 쏠린 만큼 이를 활용해 국내·외 엑스포 유치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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