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 18일부터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없앴다.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대중교통 수단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항공사와 지방정부의 대중교통 당국이 후속조치를 취한 것이다. 연방법원 미젤 판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연장 권고가 1944년 제정된 공중보건법에 근거하고 있으나 마스크 착용으로 공중위생이 증진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대한 반응은 환영과 불안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승객들은 노마스크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환영했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를 동반한 승객들은 반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판결에 대한 항소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앞서 실외 마스크 의무화는 미 50개 주 전역에서 해제됐다. 미국은 사실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월,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달 공공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폐지했다.
우리나라에선 실내는 물론 길거리, 공원, 산에서도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사람을 보기 힘들다. 야외에서 ‘턱스크’를 하면 주위사람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여만에 해제된 가운데, 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실외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붐비지 않는 야외에서까지 꼭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논란이 많았다. 미 MIT 마틴 바잔트 교수팀은 실외에선 1m 정도 간격만 유지해도 마스크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다. 물론 집회·공연·행사 등으로 다중이 모이는 경우, 다른 사람과 2m 거리 유지를 못하는 경우는 예외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달 초 실외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도록 할지를 방역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확진자 규모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부는 두 차례 실외 노마스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가 4차 대유행으로 며칠만에 철회됐고 11월엔 단계적 일상회복방안으로 연말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가 확진자 폭증으로 무산됐다. 올여름 무더위에 마스크를 벗고 야외를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벌써 설렌다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