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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도설] 달 탐사선 ‘다누리’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5-24 18:46:21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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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걸음을 디딘 닐 암스트롱은 신화와 동경의 대상이던 달을 현실세계로 끌어 들였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그의 말이 지금도 또렷하다. 이후 선진국들은 우주 탐사를 넘어 개발에 나섰다.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주는 육상·해상·공중과 같은 전장의 공간”이라고 선언하고, 대통령 지침을 통해 우주군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달 탐사를 시작으로 우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 최초 달 탐사선(궤도선·KPLO) 이름이 대국민 공모를 거쳐 ‘다누리’로 결정됐다. 이는 카이스트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하태현 씨가 제안한 것으로 달과 누리다의 합성어다. 달을 남김 없이 모두 누리고 오기를 바라는 마음,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명칭 공모 때보다 6배 많은 6만2000여 건이 접수됐다. 그만큼 우주를 향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커졌다는 뜻이다.

달 탐사선 발사는 2016년 1월 사업이 시작된 이후 6년여 만이다. 달 상공 100㎞ 궤도를 돌며 달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탐사선으로, 국내 첫 우주탐사 프로젝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해 본체를 개발했고 국내 연구기관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6개의 탑재체를 개발해 협력했다. ‘다누리’는 오는 8월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된다. 4개월 보름이 지나면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달 탐사 궤도로 BLT(탄도 달 전이)를 채택했다. 지구·달·태양 간 중력을 최대한 이용해 최소한의 연료를 쓰면서 비행하는 것을 말한다. ‘다누리’는 탑재한 6개의 첨단 장비를 이용해 1년간 달 표면 탐사 등 각종 연구와 실험을 진행한다. 향후 우리나라의 달 착륙선이 착지할 후보 지역을 조사하고 우주 인터넷기술 검증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2031년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 이 착륙선은 국내에서 개발한 차세대 발사체에 실어 보낸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5일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1992년 우리별 1호를 발사하며 우주개발에 뛰어든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누리호’와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한국 우주 진출 역사의 새 장을 열기 바란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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