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수산칼럼] 조선기자재산업, 세계시장을 겨냥하라

  • 국제신문
  •  |   입력 : 2022-07-12 19:49:03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선산업은 세계 경기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매우 긴 사이클을 가진 전형적인 시클리컬(Cyclical) 산업으로, 작년 후반기부터 신조선 시장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조선업계가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 중 45.5%인 97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이는 2011년 상반기 이후 최고 수주량이다. 특히 국제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연료를 채택한 선박의 발주가 증가했다. 연료별로 파악하면 LNG 연료추진선박 수주가 115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메탄올 연료추진선박 4척, LPG 연료추진선박 1척 순으로 수주했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과거 중공업 중심의 경제성장 5개년 계획에 의해 크게 성장했고, 조선기자재산업은 조선산업의 후방산업으로서 조선산업 성장의 낙수효과에 힘입어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 조선산업과 조선기자재산업은 강력한 전후방 상호연관 관계를 형성해 성장했다. 즉,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통한 부가가치율 증가를 꾸준히 추진해 왔고 이는 곧 조선기자재산업의 발전 방향이었다.

그러나 조선기자재산업의 산업적 특성이 유럽을 중심으로 점차 기능적으로 대단위 모듈화하고, 조선산업과 조선기자재산업이 점차 독자적인 시장구조를 갖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과거 조선기자재는 개별 납품돼 조선소 내에서 조립 생산됐으나, 현재의 조선기자재는 연료공급장치 계류시스템 거주구설비 등 기능적 단위로 모듈화·집적화돼 공급된다.

이런 조선기자재산업 변화에 따라 산업지원정책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지금까지 기술개발지원 금융지원 등 선박건조산업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조선기자재의 기능적 모듈별 기업 클러스터를 도메인으로 하는 지원이 되도록 하는 섬세한 정책설계가 필요하다. 기존 조선소 중심의 지원 방식으로는 기자재산업계까지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조선산업은 날로 강화하는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때보다 급격한 기술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신조선이 적용하는 LNG 연료추진선박의 경우 다양한 부품이 국산개발을 완료했으나 실제 선박 탑재율은 저조했다. 개발품에 대해 실증 방법이 없었기에 선주들이 국산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가스연료기술센터 ‘가스연료종합시험설비’를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구축하고 실증 업무를 시작했기에 LNG 연료추진 관련 국산기자재의 탑재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선박의 경쟁력은 결국 친환경 기자재의 경쟁력에 달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조선기자재산업의 지속적인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약 25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가연구개발사업 ‘친환경선박 전주기 기술개발혁신사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친환경 선박기자재 개발과 육상시험 및 해상실증을 수행하고, 향후 수출주도를 위한 국제표준 및 국제해사기구에 법제화를 추진해 친환경선박 기자재 개발부터 선박 탑재 및 상용화까지의 전주기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본 사업 수행을 전담하는 통합사업단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본원이 있는 부산 영도에서 운영된다. 저탄소·무탄소 선박 및 전기·하이브리드 선박 등 차세대 추진시스템용 기자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국제 기술개발 동향 및 요구에 맞춰 암모니아추진선박 기자재 개발을 우선 수행할 예정이다. 본 사업 기간인 10년 내에 ‘2008년 대비 온실가스 70% 감축’을 사업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대한민국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선박 시장에서도 대한민국은 1위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부터 대한민국 조선기자재산업은 국내 조선시장에 국한하지 말고 미래 확장성이 기대되는 중국 베트남 남미 등 신흥조선시장을 겨냥, 직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이 국내 조선산업의 그늘에서 탈피해 세계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는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온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황령산 전망대사업’ 30일 심의…환경훼손 논란 잠재울까
  2. 2‘메가시티 프리미엄’ 사라졌다, PK사업 예산 35조 날릴 판
  3. 3“22년째 쪽잠, 휴게소 끼니…그렇게 일해 月300만 원 남짓”
  4. 4업무개시명령 첫 발동…화물연대 “노동 계엄령”
  5. 5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6. 6‘온천천 알짜단지’ 연산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동
  7. 7부산 3명 체포·김해지부 압수수색…지도부 삭발투쟁 맞불
  8. 8산업은행 이전 조직개편 단행…부산금융센터에 사무실
  9. 9미국, '앙숙' 이란 이기고 16강...충돌 대신 따뜻한 위로 마무리
  10. 10‘엑스포 경쟁’ 사우디 신공항 건설
  1. 1‘메가시티 프리미엄’ 사라졌다, PK사업 예산 35조 날릴 판
  2. 2朴시장 공약 ‘15분도시’ 예산 줄삭감…하하센터 조성사업 28억 전액 깎여
  3. 3이재명에 쏟아진 당 내부 비판…지도부 대여전략 질타도
  4. 4내년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미국 등과 공동주최 합의
  5. 5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초읽기…野 “반헌법적”
  6. 6"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으로 관련 예산도 날릴 판"
  7. 7민주당 부산시당 10대 혁신안 발표…'총선 앞으로'
  8. 8민주 30일 이상민 해임안 발의…당정 “국조 보이콧” 으름장
  9. 9尹대통령 "오늘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 업무개시명령 발동"
  10. 10국힘 "경제유린에 대한 종식 명령" vs 민주 "법적처벌 무기로 희생강요"
  1. 1업무개시명령 첫 발동…화물연대 “노동 계엄령”
  2. 2‘온천천 알짜단지’ 연산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동
  3. 3산업은행 이전 조직개편 단행…부산금융센터에 사무실
  4. 4‘명령서 적시 송달’이 관건…1차 불응 운행정지·2차 면허취소
  5. 5‘극심한 거래 가뭄’… 부산 10월 주택 매매, 전년 동기 대비 61. 3% 줄어
  6. 6레미콘 공급 끊겨 일부 공사장 ‘올스톱’
  7. 7부산~오사카 국제여객선 운항 정상화된다
  8. 8산업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감소…부산 소비 8개월 만에↓
  9. 9화물연대 파업에 품절 주유소 등장, 부울경은 아직 여유 있어
  10. 10싱가포르 지질 분석 기업 SAGL, 명지신도시에 R&D센터 건립
  1. 1‘황령산 전망대사업’ 30일 심의…환경훼손 논란 잠재울까
  2. 2“22년째 쪽잠, 휴게소 끼니…그렇게 일해 月300만 원 남짓”
  3. 3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4. 4부산 3명 체포·김해지부 압수수색…지도부 삭발투쟁 맞불
  5. 5“임금합의 해놓고 소송” 택시회사, 노조간부 사기로 고발
  6. 6오늘~모레 한파경보 발효..."아침 체감 -13~-3도, 낮엔 5도"
  7. 7“부산엑스포가 펼칠 인류 공존 프로젝트 동참해달라”
  8. 8오늘의 날씨- 2022년 11월 30일
  9. 9창원 성산구 아파트 화재로 1명 중상 주민 27명 대피
  10. 10“유리창 깨지고 간판 날라가” 강풍에 부산 피해 속출
  1. 1미국, '앙숙' 이란 이기고 16강...충돌 대신 따뜻한 위로 마무리
  2. 2가나전 멀티골 조규성…유럽이 부른다
  3. 3포르투갈 꼭 잡되 이왕이면 다득점으로
  4. 4포르투갈전 이강인 선발 가능성, 김민재 황희찬은 지켜봐야
  5. 5벤치도 화려한 브라질 “네이마르 없어도 16강쯤이야”
  6. 6[조별리그 프리뷰] 메시 vs 레반도프스키…함께 웃거나 한 명만 웃거나
  7. 7한시간 내 구장 간 이동 가능, 모든 경기 즐길 수 있는 축제
  8. 8[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동점골 이후 지나친 흥분 패인…역습 한방에 너무 쉽게 무너져”
  9. 9포르투갈 감독 “한국 이기고 조 1위 목표”
  10. 10카타르 월드컵 주요 경기- 12월 1일
우리은행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55보급창은 반드시 공원이 되어야 한다
이영희와 우영우, 그리고 우리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표류하는 가덕신공항
기고 [전체보기]
북항재개발 성공은 부산시장에 달렸다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 새로운 10년
기명칼럼 [전체보기]
앞으로 남은 4년 6개월
낙동강 오리알
기자수첩 [전체보기]
경찰 억울? 희생자 입장서 보라
화포천습지를 동식물 복원 중심지로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
민주당, 가망 있을까?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출산율 0.73 부산에 수의대를 허하라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민심, 그 숨은그림찾기의 비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토착화한 망자를 위한 노래
부산대첩과 군악 대취타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차라리 정권과 금융계 수장 임기 맞춰라
중요할 땐 사라지는 교육계 소통
도청도설 [전체보기]
중국 ‘백지 시위’
이병주 문학 콘서트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그까짓 거, 못 먹을 수도 있는 거죠
벼의 건조와 밥맛
사설 [전체보기]
물류대란 우려 속 첫 업무개시명령…파국은 막아야
소방관 정신·신체 건강 관리할 실질 대책 마련하라
세상읽기 [전체보기]
안전띠가 귀찮은 당신에게
노포의 가치
아침숲길 [전체보기]
열심히 일한 당신, 쉼이 필요하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험난한 선진외교의 길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노아 방주의 실천적 교훈
에너지 가치사슬의 완성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한국, 세계의 중심국이 되다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부산을 그리다
중세 기후일탈과 대응을 현재에서 보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정치인의 언어
우리는 농업을 지킬 수 있을까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단석산 신선사의 목탁소리
대한민국의 미래, 부울경 메가시티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난국 탈출, 대통령의 공감과 감응부터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 한잔할래요?
와인은 외로워
특별기고 [전체보기]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절대음감
베토벤의 머리카락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석촌 윤용구의 ‘노근란’
신명연의 ‘양귀비꽃’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경영 시대, 민간과 공공 구분이 없다
메타버스 ‘오시리아 플랫폼’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