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수산칼럼] 조선소 생산·안전성, 디지털 전환으로

  • 국제신문
  •  |   입력 : 2022-09-04 18:59:12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내 조선산업은 지난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72척 중 55%를 수주하며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의 수주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고 발주량을 기록한 LNG운반선은 7월까지 101척이 발주됐는데, 우리나라가 74%를 수주했다. 선박 건조 비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7월 기준 161.57포인트로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째 상승했고, LNG 수요 증가로 인해 7월 LNG선가는 2억36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00만 달러가 오르는 등 여러 지표가 조선업의 호황기 진입을 나타낸다. 13년 만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회복 국면에 돌입한 조선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수주량을 차질 없이 건조할 수 있는 생산역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우리 조선산업의 외부 환경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코로나19와 장기 불황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투자 규모는 감소했고, 떠난 숙련 인력은 복귀하지 않으며, 신규 인력 유입은 더디다. 일부 업체는 작업 물량을 조선사에 반납하기까지 하고, 중소조선업계의 생산현장은 현재까지도 많은 작업이 수작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된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힘든 작업 환경에 비해 낮은 임금과 불안한 고용 환경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역시 중요한 환경변화다. 또한 글로벌 시장은 ESG 경영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중국 일본 유럽 등 경쟁국의 기술 추격과 저가수주로 글로벌 생존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미래 조선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지속하기 위해서 우리 조선산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는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기반으로 생산성이 높은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다양한 중장비와 많은 인원이 여러 공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작업하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수주량을 회복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조선업에서는 56건 6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몇 년마다 발생하는 대형안전사고는 안타까운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기회손실비용도 매우 크므로 안전에 대한 사고의 전환과 스마트 작업 환경 없이는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센서 등을 통해 작업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며 실시간으로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스마트 작업 환경이 구축돼야 하는 이유다.

최근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구조를 혁신시키는 디지털 전환이 산업 각 분야에서 추진된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솔루션 등 ICT 기술을 플랫폼으로 구축해 기존 기업 운용과 서비스를 혁신시키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산업은 반도체 전자정보통신 자동차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산업에 이어 디지털 전환 순위 7위로 다른 주요 제조업에 비해 뒤처졌다. 지금은 세계시장을 선도하지만 부진한 디지털 전환으로 조만간 우리 조선산업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유한 설계·생산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친환경·스마트 선박과 스마트 야드는 디지털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지털 전환으로 조선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조선산업 디지털전환(DX) 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중소조선연구원은 조선업 생산현장의 깨끗하고 안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HSE 기술지원 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를 통해 인식개선에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세계를 리드하는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기대한다.

우리나라와 경쟁국 간 기술 격차는 매년 좁혀지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의 성패는 누가 먼저 그 시대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느냐에 달렸다. 조선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강화를 균형적으로 이뤄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디지털 전환이 그 초석이 될 것이다.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 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3. 3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8. 8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뭐라노] 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인간만의 영역 ‘관광과 과학’의 결합
국제칼럼 [전체보기]
나림 이병주, 더 일찍 법(法)으로 통(通)했다
추석 밥상에 오를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
기고 [전체보기]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복합재난에 강한 도시의 조건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부캉이가 띄운 북항
작자 미상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엄정·신속한 진상 규명을
미중 한반도 논의…북미 대화 국면서 한국 역할 중요
세상읽기 [전체보기]
북항 찾은 상어 ‘부캉이’와 잊힌 갈매기 ‘부기’
‘지방시대위’ 부산 이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청년·노인 예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